10년 돌아온 오세훈… 서울시 ‘인사 태풍’ 부나
10년 돌아온 오세훈… 서울시 ‘인사 태풍’ 부나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4.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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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시장 측근 ‘물갈이’ 전망… 선거캠프 인사 등 하마평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년 만에 복귀하면서 서울시는 물론 산하기관들까지 ‘인사 태풍’이 휘몰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고(故) 박원순 전임 시장의 측근들이 대거 ‘물갈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누가 오 시장의 부름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첫 공식일정을 시작한 뒤 오전 8시50분경 출근해 집무실에서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으로부터 넘겨받은 시 사무 인계·인수서에 서명했다.

오 시장이 집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그의 최측근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장이 바뀌면 1급 이상 고위 간부들은 일괄 사표를 내는 것이 관행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서울시에서는 이번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영경 청년청장, 송다영 여성가족정책실장 등이 사직했고 국제관계대사, 서울혁신기획관, 국제협력관, 공공개발기획단장 자리도 공석인 상태다.

여기에 서정협 행정1부시장, 김학진 행정2부시장, 김우영 정무부시장 등 부시장 3명도 전부 또는 일부 퇴직이 점쳐진다.

일단 오 시장의 선거캠프 인사들과 함께 과거 서울시장 재임 당시 일했던 최측근들이 재입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캠프에서는 전략가로 활약한 권택기 전 의원과 공보·조직 실무를 맡은 이창근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박찬구 전 서울시의원 등이 핵심 참모로 활약했다.

오 시장이 제16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지난 2000년 보좌관으로 첫 인연을 맺은 뒤 야인 시절에도 오 시장과 함께했던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 역시 한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크다.

대규모 조직개편도 예상된다.

박 전 시장 시절 설립된 서울민주주의위원회, 남북협력추진단 등 시민사회 관련 조직의 축소와 도시계획국·주택국이 통합된 시장 직속 조직의 한시적 운영 등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잔여 임기가 짧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시정 운영을 위해 일부 인사는 그대로 놔둘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