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 “AZ백신-희귀혈전 연관 가능성”… 국내 접종 일시보류
유럽의약품청 “AZ백신-희귀혈전 연관 가능성”… 국내 접종 일시보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4.0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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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특이 희귀혈전증 간 연관 가능성을 인정했다. 이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국내 상황에도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8일 코로나19 예방접대응추진단에 따르면 EMA는 6일(현지시간)부터 열린 총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뒤 보고된 희귀 혈전증 사례를 검토해다.

EMA는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 생성 등과 관련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혈전 증가와 혈소판 감소가 동반되는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DIC), 뇌정맥동혈전증(CVST) 등 사례에 대해서는 인과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DIC, CVST 등 매우 드문 케이스에서는 잠재적인 연관성이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접종으로 이득이 위험성을 넘어선다며 접종을 권고한 것이다.

EMA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계속 해도 된다는 방향으로 결론 내리면서 국내에서도 이 백신의 접종을 적극 권장했다.

하지만 EMA가 이번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특이 혈전증간 관련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국내 접종 계획도 일부 변경이 있을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 EMA가 접종 뒤 나타나는 특이 혈전중이 대부분 60세 미만 여성에게서 나타난다고 발표함에 따라 정부는 8, 9일 시작되는 돌봄·학교 인력, 취약시설 종사자 접종을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요양시설·요양병원 입소·종사자 중 만 60세 미만에 대한 접종도 보류했다.

이에 따라 접종이 연기된 사람은 총14만22032명, 접종이 보류된 사람(만 60세 미만)은 3만8771명이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제적으로 실시한 조치다”며 “유럽의약품청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