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박빙의 승부" 자기최면 걸렸던 민주당… 유권자가 깨워줬다
[재보선] "박빙의 승부" 자기최면 걸렸던 민주당… 유권자가 깨워줬다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4.08 0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세훈, 25개 자치구서 '전승'… 강남 3구 적극 지원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4·7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보수 '최후의 보루'로 꼽히는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는 물론 전통적 진보 텃밭인 서대문·마포·은평구와 구로·관악·중랑구 등에서도 모두 석권했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를 보면 오 시장은 이번 서울 광역단체장 보궐선거에서 서울 지역 25개 행정구 모두에서 승리했다.

오 시장 평균 득표율은 57.50%,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9.18%에 그쳤다.

오 시장을 압도적으로 밀어준 건 서초(71.03%)·강남(73.54%)·송파(63.91%)다. 보수세가 강한 용산도 오 시장을 63.44%의 높은 지지율을 던져줬다.

오 시장이 지난해 21대 국회의원 선거 때 출마했던 곳이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정치 고향 광진구 역시 오 시장을 적극 지원했다. 광진에서의 오 시장 득표율은 56.69%다.

박 후보를 중진으로 만들었던 구로도 이번엔 외면했다. 득표율을 보면 오 시장은 53.21%, 박 후보는 43.73%다.

다만 일부 자치구는 민주당에 대한 충성심을 여전히 드러냈다. 박 후보는 25개 지역 모두에서 패했지만, 강북구만큼은 45.17%의 득표율을 보여줬다. 은평구(44.85%)와 금천구(44.82%)도 박 후보 이름에 기표도장을 찍은 유권자가 많았다.

앞서 '박빙의 승부'를 공언했던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고, 승리를 자신했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예상은 들어맞았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