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생태탕" 네거티브, 국민 분노 못 꺾었다… 국민의힘 압승
[출구조사] "생태탕" 네거티브, 국민 분노 못 꺾었다… 국민의힘 압승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4.0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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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59.0%, 박영선 37.7%… 21.3%p 압도적 격차
박형준 64.0%, 김영춘 33.0%… 서울보다 더 큰 차이
"박빙의 승부" 예상한 민주당 침통… 국민의힘 '환호'
여야 지도부가 7일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상반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 지도부가 7일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상반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보궐선거 투표 출구조사에서 득표율 59.0%를 기록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7.7%로,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7일 방송 3사(KBS·MBC·SBS)에 따르면 오 후보와 박 후보 출구조사 득표율 차이는 21.3%포인트다.

부산시장 보선에선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64.0%를 득표해 33.0%의 김영춘 민주당 후보를 역시 큰 격차로 앞설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재보선 총 투표율은 오후 8시 기준 54.8%로, 서울은 54.4%, 부산은 50.3%로 마감했다. 최근 있었던 전국단위지방선거는 2018년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당시 투표율은 60.2%다. 지난 지선보단 투표율이 낮지만, 이번 재보선이 휴일이 아니었단 것과 여야 출구조사 결과 차이를 감안하면 여당에 대한 여론의 공분이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날 서울에선 시민 842만5869명 중 458만3252명이 국민의 권한을 행사했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로 59.8%, 가장 낮은 곳은 중랑구 50.2%다.

부산의 경우 투표율 51.1%로 마감했다. 전체 293만6301명 중 149만9878명이 참여했다. 행정구 중에선 남구 구민이 기표소를 가장 많이 찾았다. 54.7%다. 반대로 투표가 가장 저조했던 곳은 강서구로, 45.8%다.

이번 출구조사는 여당의 조직력이 여론의 공분을 이기지 못했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냈다.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던 민주당의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고,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던 여야 후보와 지도부도 상반된 분위기를 보였다.

특히 개표에서도 큰 표 차이로 승리할 공산이 커진 국민의힘은 20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희망을 볼 수 있게 됐다.

오 후보는 "일단 기대감을 갖고 (개표를) 지켜볼 수 있도록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유권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결과를 얘기하는 게 뭐하지만, 출구조사 수치를 보면 민심이 폭발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국민의 상식이 이기는 선거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소감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