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 중단한 롯데, 인적성 검사도 변화…"업무상황 유사 과제로 변경"
공채 중단한 롯데, 인적성 검사도 변화…"업무상황 유사 과제로 변경"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4.07 0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인재개발원, 인적성 진단 '엘탭' 도입 9년 만에 리뉴얼
객관식 풀이 대신 이메일·보고서·메신저 등 문제해결 초점
오프라인→온라인으로 바뀌고, 계열사 일정별 순차 적용
(제공=롯데)
(제공=롯데)

롯데그룹은 고유 인적성 진단 ‘엘탭(L-TAB, LOTTE Talent Assessment Battery)’을 도입 9년 만에 전면 변경하고, 인재역량 검증 방식을 강화한다. 실제 업무 상황과 유사한 가상 과제(Simulation Exercise)를 부여해 상황 판단력과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겠단 계획이다.

롯데인재개발원은 엘탭을 객관식 위주 문제 풀이에서 실제 업무상황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바꾼다고 9일 밝혔다. 엘텝 인적성 검사는 이메일과 보고서, 메신저 등 문제해결에 필요한 정보들이 제공된다. 이러한 진단 방식은 국내외 인적성 중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다.

롯데인재개발원은 또, 응시자 편의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엘탭 전 과정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진단으로 변경한다. 사전 본인 인증을 통해 진단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감독위원이 온라인으로 화상 감독한다. 

롯데는 변경된 엘탭을 지난 3월부터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롯데렌탈과 롯데푸드, 롯데케미칼 등 7개사부터 적용한다. 이달 중순부턴 계열사별 일정에 따라 진단을 확대할 예정이다. 응시자의 엘탭 합격 결과는 해당년도 반기 동안 유효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직무에 적합한 인재(Right People)를 필요한 시점에 빠르게 확보(Agile Recruiting)하고 공정하고 안전한 방식(Fair&Safe)으로 채용한다는 방향성에 맞춰 채용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며 “채용 과정을 더욱 공정하고 정교하게 운영해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책임질 우수인재 확보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올해부터 정기 공채를 중단하고, 계열사가 주도하는 상시 채용을 전면 도입했다. 이와 함께 그룹 공채 기수제를 폐지하며 기업문화를 수평적이고 유연하게 바꾸고 있다. 

단, 상시 채용으로 전환해도 ‘다양성 중시’와 ‘열린 채용’의 원칙을 이어가며 인턴과 스펙태클, 장애인, 장교 등 다양한 채용 방식을 유지한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