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방역지표 '4차 유행' 가리킨다… 정부, 거리두기 조정 고심
모든 방역지표 '4차 유행' 가리킨다… 정부, 거리두기 조정 고심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4.07 0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감염 재생산지수와 감염경로 불명 비율 등 코로나19 관련 모든 방역지표가 악화되며 이미 '4차 유행'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국내 코로나19 일별 신규 확진자는 506명→551명→557명→543명→543명→473명→478명으로 집계됐다.

주말과 휴일 검사건수 감소의 영향으로 주 초반 이틀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지만 주 중반부터 확진자가 늘어나는 패턴을 감안하면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실제로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606명에 이른다.

하루 600명대 확진자는 지난 2월18일(621명) 이후 48일 만이다.

모든 방역지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총체적 난국이다.

환자 한 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전국 모든 권역에서 1을 초과하면서 이미 '유행 확산' 국면에 진입했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비율도 20% 중후반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확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민들의 시선은 오는 9일 발표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향하고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단기적 현상이 아닌 지속 증가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미 알고 있는 경로를 통해 유행이 확산하는 경향을 보이나 이를 억제하는 대응 전략의 효과가 점차 둔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