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세모녀 살해' 피의자 신상 공개…24세 김태현(종합)
'노원구 세모녀 살해' 피의자 신상 공개…24세 김태현(종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4.0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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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세모녀 살인 피의자 김태현.(사진=서울경찰청)
노원구 세모녀 살인 피의자 김태현.(사진=서울경찰청)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구속된 김태현(24세)의 신상정보가 5일 공개됐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3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노원구 세모녀 살해 사건'의 피의자 김태현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경찰 내부위원 3명·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는 김씨의 잔인한 범죄로 사회 불안을 야기하고, 신상공개에 관한 국민청원이 접수되는 등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임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위원회 관계자는 "김씨는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미리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하고, 순차적으로 피해자 3명을 살해하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피의자가 범행 일체를 시인하고, 현장에서 수거한 범행도구·디지털 포렌식 결과 등을 볼 때 충분한 증거가 확보돼 있다"고 신상 공개의 이유를 설명했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오후 세 모녀가 거주하는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A씨의 여동생과 이어 귀가한 A씨의 어머니, A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태현은 범행 후 자해를 시도했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된 후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치료와 회복을 마친 김태현에 대해 체포 영장을 집행하고, 지난 2일부터 이틀간 피의자 조사를 진행해 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김태현이 도주·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4일 영장을 발부했다.

김태현은 경찰 조사에서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A씨가 만남과 연락을 거부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태현은 범행 이전에도 A씨를 만나기 위해 집 주소로 찾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또, A씨가 자신의 연락처를 차단하자 다른 번호로 연락을 시도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사건 조사에 범죄심리 분석을 위한 프로파일러를 투입했으며, 김태현에 대한 정신감정이나 범행 현장검증 등도 검토하고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