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5일 신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일주일간(3월29일~4월4일) 나온 확진자 수는 384명, 447명, 506명, 551명, 558명, 543명, 543명이다. 이날은 473명이 발생했다.
닷새 연속 500명대 기록은 지난 1월13~17일(561명, 524명, 512명, 580명, 520명)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방역당국은 감염 재생산지수 등 지표를 볼 때 앞으로 확진자가 현재보다 더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킬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 지수가 1미만이면 유행 억제, 1이상이면 유행 확산으로 가름한다. 현재 모든 권역에서 지 이수가 1을 초과한 상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브리핑에서 “지난주에 평가된 감염 재생산지수는 1.07로 1을 초과했기 때문에 현재의 500명대보다는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특히 인구 밀집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비수도권의 확산세를 주목하고 있다.
비수도권의 경우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유흥시설의 집합제한이 해제되고 목욕장업 등 일부 업종이 큰 제한 없이 운영되면서 확산이 거세졌다.
정 본부장은 “비수도권의 겨우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집단감염이 확산에 매개가 된 부분이 분명히 있다. 지역별 유행이 진행되는 부분을 잘 통제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 조치를 더 강화하거나 예방수칙을 강화하지 않으면 계속 확산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