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는 300~400명대에서 500명대로 커졌고, 비수도권에서도 연일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이른바 '4차 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최근 1주일간 일별 신규 확진자는 382명→447명→506명→551명→557명→543명→543명으로 집계됐다.
주말 검사 건수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음에도 닷새 연속 500명대를 이어갔다.
정부는 현재의 유행 상황이 이어질 경우 '4차 유행'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전날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지금 우리는 4차 유행이 시작될지 모르는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유행이 다시 확산하면 짧은 시간 내에 하루 1000명 이상으로 유행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 강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일촉즉발의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이번 주에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좀 더 강도 높은 방역대책을 검토해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흥업소, 노래연습장, 방문판매업, 실내체육시설, 교회 등 방역수칙 위반이 다수에서 발생하는 경우 해당 업종에 집합금지를 실시하거나 운영 제한을 강화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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