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퇴직연금 적립금 255조5000억…전년 대비 15.5%↑
작년 말 퇴직연금 적립금 255조5000억…전년 대비 15.5%↑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4.0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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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배당형 상품 운용 늘며 총 수익률도 0.33%p 상승
연도별 퇴직연금 적립금 및 증감 현황. (자료=금감원)
연도별 퇴직연금 적립금 및 증감 현황. (자료=금감원)

작년 말 퇴직연금 적립금 총액이 1년 전보다 15%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배당형 상품운용이 늘면서 전체 수익률도 소폭 상승했다. 

4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255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21조2000억원보다 15.5% 늘었다. 

퇴직연금제도란 사용자가 퇴직급여 재원을 퇴직연금사업에 적립·운용토록 해, 근로자 퇴직시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퇴직급여를 지급하는 것이다. 

제도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회사가 운용 책임) 153조9000억원, 확정기여형(DC·근로자 개인이 직접 관리) 67조2000억원, 개인형퇴직연금(IRP) 34조4000억원이 적립됐다. 각각 전년 대비 15조9000억원(11.5%), 9조4000억원(16.3%), 9조원(35.5%) 증가한 수치다. 

상품 유형별로는 원리금보장형이 228조1000억원(대기성자금 포함)으로 전체 적립금의 89.3%를 차지했다. 실적배당형은 27조4000억원(10.7%)이었다. 

연간 수익률은 2.58%로 1년 전(2.25%)보다 0.33%p 상승했다. 최근 5년과 10년간 연환산 수익률은 각각 1.85%와 2.56%를 보였다. 

제도 유형별 수익률은 DB형 1.91%, DC형 3.47%, 개인형IRP 3.84%였다. 원리금보장형의 수익률은 1.68%로 실적배당형 수익률 10.67%보다 현저히 낮았다. 원리금보장형의 경우 작년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저축은행의 예금 금리 등이 하락하며 수익률이 전년 대비 0.09%p 떨어졌다. 반면, 실적배당형은 주식시장 상승세에 힘입어 수익률이 같은 기간 4.29%p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 증시 상승세로 DB형에 비해 실적배당형 비중이 높은 DC 및 개인형IRP의 수익률이 높게 시현됐다"고 말했다. 

퇴직연금 적립금 총비용부담률은 1년 전보다 0.03%p 하락한 0.42%로 나타났다. 총비용부담률은 연간 총 비용(운용관리수수료+자산관리수수료+펀드총비용)을 기말 평균적립금으로 나눈 값으로, 퇴직연금 사업자에게 주는 보수가 전체 적립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