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일본이 '북미 협상'을 조기 재개하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3일 연합뉴스는 방미 중인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날 워싱턴DC 인근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후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서 실장은 "미국 측은 현재 진행 중인 대북정책 검토 내용에 대해 설명했고 한미일 안보실장은 대북 협상을 위한 대책 마련 및 시행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했다"며 "북미 협상의 조기 재개를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번 한미일 회담에서는 한반도 정세, 기후변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국 문제 등 다양한 의제가 다뤄졌다. 특히 마무리 검토 단계에 들어선 미국의 대북정책 관련 안이 이번 회의에서 논의되면서 관심이 모아졌다.
구체적인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한미일이 북한 비핵화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평화를 위한 북미 협상 조기 재개를 도모한 데 따라 기본적으로는 제재와 소통이 병행되는 방식이 취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 실장은 이와 관련 한미 간 양자 회의 개최에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냈다.
그는 "우리 측은 한반도 상황을 관리하는 가운데 비핵화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관여의 중요성, 한미 간 조율된 전략의 마련, 남북관계와 비핵화 협상의 선순환적 기능에 대해 강조했다"며 "미 측은 대북정책 검토와 관련해 현재까지 진행 상황을 설명했고 남은 검토 과정에서도 우리 측과 계속 소통하고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 간 협의에서도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서 건설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기로 했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도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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