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고기 걸린 아이 ‘하임리히법’은 실패…아이 살린 방법은?
목에 고기 걸린 아이 ‘하임리히법’은 실패…아이 살린 방법은?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4.0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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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기도응급 폐쇄 조치법 캡쳐)
(사진=네이버 기도응급 폐쇄 조치법 캡쳐)

터키의 한 식당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던 아이의 목에 고기가 걸려 숨을 쉬지 못하자 아이의 아빠가 응급처치법인 ‘하임리히법’을 시행했으나 실패했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터키 동북부 카르스 소재 한 식당에서 아이 두명을 동반한 4인 가족이 식사 중, 어린 아이의 목에 고기가 걸려 숨을 쉬지 못했다.

아이 엄마는 주저 앉으며 오열했고, 숨을 쉬지 못해 파랗게 질린 아이를 안고 아이 아빠는 ‘하임리히법’을 시행했다.

그러나 아빠의 어설픈 ‘하임리히법’에 아이의 목에 걸린 고기는 나오지 못했다.

잠시 후 이를 지켜보던 식당 주방에서 종업원이 빠른 걸음으로 뛰어나와 아이를 아빠에게서 건네 안은 후 아이의 머리를 아래로 향하게 안았다.

그리고 세차게 등을 세 번 두드렸고, 아이의 목에서는 한 점의 고깃덩어리가 튀어 나왔다.

그제야 파랗게 질린 아이는 숨을 쉬기 시작했고 아이의 부모는 안도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각종 기관에서 교육하고 있는 ‘하임리히법’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누리꾼은 해당 사연과 같은 급박한 상황에서 ‘하임리히법’을 시행했으나 소용이 없었다며 도리어 옛날 어르신들이 하는 것처럼 아이를 거꾸로 들고 중력을 이용해 등을 치자 목에 걸린 이물질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방송과 각종 기관에서 응급처치의 일환으로 ‘하임리히법’을 교육하고 있으나 어설픈 교육 등으로 실제 응급 현장에서는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하임리히법’으로 기도폐쇄의 응급 상황에서 생명을 구한 사례도 다수 존재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하임리히법’은 이물질이 기도로 들어갔을 때 이를 빼내기 위한 응급 처치 방법으로 환자의 뒤에서 양팔로 환자의 배 부위를 감싸 안고 위로 힘껏 밀쳐 올리는 방식으로 기도에 압력을 높여 이물질을 입 밖으로 빼내는 방식이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