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군 공항 이전 ‘범정부협의체’ 구성…논의 물꼬 틀까
광주·전남, 군 공항 이전 ‘범정부협의체’ 구성…논의 물꼬 틀까
  • 김상진 기자
  • 승인 2021.04.0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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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시도 간 공동성명, “포괄적·종합적 지역발전 대책 마련에 함께 노력”
이용섭 광주시장(왼쪽부터 세 번째)과 김영록 전남도지사(두 번째)가 지난 31일 오후 광주전남연구원 회의실에서 만나 ‘국무총리실 주관 범정부협의체 출범에 대한 광주•전남 공동 환영문’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광주광역시청)
이용섭 광주시장(왼쪽부터 세 번째)과 김영록 전남도지사(두 번째)가 지난 31일 오후 광주전남연구원 회의실에서 만나 ‘국무총리실 주관 범정부협의체 출범에 대한 광주•전남 공동 환영문’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광주광역시청)

그동안 답보상태에 빠진 광주 군·민간 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하고자 정부가 상설 협의체를 구성해 양 시도 간 갈등의 구조가 첨예한 이해관계의 대립으로 중단된 논의에 새로운 물꼬가 트일지를 가름하는 중대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1일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 31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발표한 광주 군 공항 문제 해결을 위한 ‘국무총리실 주관 범정부협의체’ 출범에 대해 환영 의사를 밝혔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이날 ‘공동 환영문’을 통해 “정 총리가 범정부 협의체를 출범시키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군 공항 이전 문제는 국가 안보와 직결된 현안과 ‘지자체 주도’의 기부 대 양여 방식 등의 한계로 추진되지 못했다.

양 시도는 막대한 재원과 지원이 필요로 하는 군 공항 이전 사업에 중앙 정부의 주도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공감하면서 지속적으로 적극 나서줄 것을 건의해왔다.

그 결과 이날 정 총리는 양 시도와 지역 정치권의 건의를 받아들여 ‘국무총리실 주관 범정부협의체’를 출범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양 시도는 ‘범정부 협의체’에 참여해 이전지역 주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광역철도망 구축과 관련해 광주·전남은 광주~나주(상무역~혁신도시~나주역) 노선과 광주~화순(소태역~전남대화순병원) 노선이 국가계획에 반영되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전남도와 경남도 10개 시군 등이 함께하는 제28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남해안·남중권 공동개최를 적극 지지하기로 했다.

시는 COP28 유치가 확정되면 지구촌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는 글로벌 국가로서 위상과 역할을 높이고 영호남 화합은 물론 국가 균형발전의 대의를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과 김 도지사는 “앞으로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광주·전남의 공동 번영과 미래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신아일보] 김상진 기자

sjkim986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