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터널 끝 빛 보여"…새 기업가 정신 당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터널 끝 빛 보여"…새 기업가 정신 당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3.3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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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하현회 LGU+ 부회장, 금탑 수상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1일 오전 서울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하는 모습 .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1일 오전 서울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하는 모습 .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기나긴 터널 끝 희미한 빛들이 보이는 것 같다”며 상공인들에게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갖출 것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31일 오전 서울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1년 코로나19로 인한 혼돈 속에서 우리는 세계가 부러워할 정도로 잘 버텨왔다”며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경제도 재개의 조짐을 보이면서 드디어 기나긴 터널 끝 희미한 빛들이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느 때보다도 우리 사회가 기대하는 기업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상공인들에게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다. 상공의 날 기념식에 대통령이 참석한 건 지난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는 기업인과 근로자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기업인, 상공인들의 노력이 우리 산업과 무역을 지켜냈다”며 “경제 회복이 앞당겨지고 봄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행사에는 최태원 회장과 함께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김범수 카카오 의장, 중소상공인 대표, 수상자 대표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경제발전에 기여한 상공인과 근로자 248명은 훈장과 산업포장, 대통령표창 등을 받았다.

기념식에서는 하현회 LG유플러스(U+) 부회장, 김무연 평화 회장, 권인욱 피유시스 대표가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하현회 부회장은 디스플레이 패널사업을 글로벌 1위로 이끌었고 세계 첫 초대형 디스플레이 개발, 세계 첫 UHD OLED TV 상용화로 세계 시장에서 OLED TV를 선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 부회장은 5세대(G) 특화 콘텐츠를 수출하고 해외 주요 통신사들과 5G 콘텐츠 연합체를 출범시키며 글로벌 리더십도 확보했다.

김무연 회장은 반세기가 넘는 53년 동안 염색·날염분야 신기술 개발에 앞장서며 지속적인 투자와 섬유 가공기술 향상에 기여했다.

권인욱 대표는 국가기간산업의 핵심인 폴리우레탄 분야 발전에 35년간 매진하며 국내 첫 탄소중립형 시멘트 대체재 개발, 바이오 기반 자동차 내장소재 개발 등 그린소재산업 성장에 성과를 냈다.

은탑산업훈장은 김상배 한국내화 사장과 백창규 오뚜기라면 대표에게 돌아갔다. 동탑산업훈장은 김영석 에코플라스틱 대표와 신병순 케이엠 대표가 받았다.

철탑산업훈장은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 석탑산업훈장은 이수능 무학 사장과 장문수 플루오르테크 대표가 받는 등 총 248명의 상공인과 근로자가 훈·포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이날 상공의 날 행사는 종전과 다른 진행으로 눈길을 끌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기념사를 테드(TED) 형식으로 하며 메시지 전달에 초점을 맞췄다. 사회자 대신 박용만 전 대한상의 회장이 동영상에 나와 최태원 회장을 소개했다.

올해 최태원 회장과 함께 서울상의에 합류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했다. 기념식 오프닝 영상에는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이 깜짝 출연해 어린이 5명과 ‘상공인’과 ‘상공의 날’ 의미를 대화식으로 진행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