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올 상반기 한국형 신소매 플랫폼 '콸콸' 론칭
이랜드, 올 상반기 한국형 신소매 플랫폼 '콸콸' 론칭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3.31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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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 공략 위해 카카오와 협업
이랜드 보유상품 골라 판매 후 3~5% '탭머니' 적립
"N잡러 시대 대표 플랫폼, 2년 내 3000억 기대"
이랜드 콸콸(이미지=이랜드)
한국형 신소매 플랫폼 '콸콸' 배너(이미지=이랜드)

이랜드가 온라인 쇼핑시장을 공략할 새로운 커머스 플랫폼을 선보인다.

이랜드는 올해 상반기 중 카카오와 함께 준비해온 한국형 신소매(New Retail) 플랫폼 ‘콸콸’(Qual Qual)을 론칭한다고 31일 밝혔다.

‘콸콸’은 ‘퀄리티&퀄리티’의 줄임말로, ‘양질의 상품을 높은 안목을 가진 사람들이 선택하고 추천하는 플랫폼’이라는 의미와 ‘수익금이 콸콸 쏟아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콸콸’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으로 별도의 설치 없이 상품의 구매와 판매를 혁신적으로 간편화한 플랫폼이다.

‘콸콸’은 개인 블로그 혹은 팔로워 수가 많은 SNS를 보유해야만 셀러로 활동할 수 있는 타 플랫폼과 달리, 카카오톡만 깔려 있으면 누구나 이랜드가 보유한 약 300만개 상품을 취향에 맞춰 골라 판매하고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주변 지인에게 팔고 싶은 상품의 공유 링크를 보내고 해당 링크를 통한 판매가 발생할 경우, 판매 금액의 3~5%를 즉시 ‘탭머니(TapMoney)’로 적립해준다. ‘탭머니’는 수도꼭지(Tap)에서 물이 콸콸 나오는 것처럼 셀러들의 수익금이 콸콸 쏟아지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수익금의 최대한도는 따로 없다.

또한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비슷해 평소 좋아하던 인플루언서가 직접 선별한 상품을 간단한 공유 링크를 통해 손쉽게 구매할 수도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콸콸은 기존의 ‘검색’ 중심의 쇼핑문화를 ‘추천’ 중심 쇼핑 문화로 바꾸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면서 “누구나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판매하는 셀러가 될 수 있어 N잡러 시대를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이번 플랫폼 론칭에 중국 이랜드의 온라인 전략인 ‘샤오청쉬(중국 위챗 기반 신소매 커머스)’의 성공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샤오청쉬’를 기반으로 빠르게 온라인 시장이 옮겨가고 있다. ‘샤오청쉬’는 소비자에게 1:1로 상품을 제안하고 판매하는 셀러 관리가 핵심이다.

이랜드는 중국에서 1만3000여명의 셀러를 관리하며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한국형 신소매 커머스 혁신을 주도하고 빠르게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이랜드가 관리하는 셀러들은 VIP그룹 채팅방을 운영하며 자신만의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중국 이랜드는 21개 브랜드의 4000여개 매장이 샤오청쉬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며, 지난해 샤오청쉬로만 10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이랜드 샤오청쉬 회원 수는 330만명까지 늘어나며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랜드는 올해 샤오청쉬로 2000억원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랜드는 ‘콸콸’이 자신의 취향을 주변 사람들에게 스스럼없이 공유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상품을 함께 구입하는 ‘공구(공동구매)’ 문화에 익숙한 MZ세대에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콸콸’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공유나 결제를 위한 별도의 절차가 필요하지 않아 접근성이 매우 높다”면서 “여기에 다양한 세대의 취향을 만족시킬 이랜드의 폭넓은 상품 구성력이 만나 강력한 시너지로 2년 내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