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임 김태신 한국노총 공무원본부 본부장
[인터뷰] 신임 김태신 한국노총 공무원본부 본부장
  • 김기룡 기자
  • 승인 2021.03.3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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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외수당 제도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
“공무원의 정치기본권 쟁취에 투쟁력 집중”
김태신 위원장이 30일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신아일보)
김태신 위원장이 30일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신아일보)

한국노총 공무원본부 본부장으로 영전하는 충남도공무원노동조합(이하 노조) 김태신 위원장(사진)은 30일 “공무원을 범법자로 만드는 시간외수당 제도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충남도청 내 노조 사무실에서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간외수당 문제는 110만 공직자들의 가장 큰 불만”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근로기준법에는 150%를 주게 돼 있는데 공무원들의 경우 50%만 준다. (게다가) 1시간은 무조건 공제한다. 하루 4시간을 못 넘게 돼 있다”면서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공무원도 일반 노동자와 똑같이 봐야 한다. 법률도 아닌 지침사항인 만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정부 의지만 있으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1문 1답이다.

 

△언제부터 임기를 시작하나?

2021년 4월 1일 임기가 시작되며,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6층 공무원본부에서 일하게 된다. 본부에는 정책실과 조직실이 있어 동지들과 함께 정의로운 공직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다.

 

△공무원본부는 원래 있던 조직인가?

아니다. 한국노총에는 26개 산별연맹이 있었지만 유독 공무원 조직만 없어 아쉬움이 많았다. 
한국노총으로부터 러브콜이 지속적으로 있었고, 우리 광역연맹이 지난 2월 가입하면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직속기구로 신설된 조직이다.

 

△한국노총 내 공무원 조직 구성은?
 
광역연맹을 비롯해 교육연맹, 우정본부가 현재 활동 중이며, 오는 5월1일 노동절을 맞아 통합공무원노조와 교사연맹이, 이어 7월 6일 소방공무원이 합류할 예정이다. 모든 진용이 갖춰지면 18만명의 조합원을 가진 전국 최대 규모의 공무원조직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

 

△무슨 일을 맡게 되나?

우선 올해는 공무원을 범법자로 만드는 시간외수당의 제도 개선에 올인할 생각이다. 또한, 불안한 공무원연금 개악저지, 헌법이 보장해 놓은 노동조합 활동을 가로막는 공무원노조법 개정, 공무원의 정치기본권 쟁취에 투쟁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 밖에 공직 내부에 존재하는 현실과 괴리가 있는 출장여비, 일률적인 예산편성지침 등 불합리한 많은 제도(지침)도 조합원의 의견을 담아 개선할 것이다. 

 

△공무원만의 힘으로 될 수 있나?

지난 16년간 공무원 독자노선으로 활동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독자노선의 한계를 뼈아프게 느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연대의 힘인 바로 ‘한국노총’이다. 한국노총 출신 국회의원만 9명(더민주 6, 국민의 힘 3)이다. 또한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내 공무원위원회, 노총내 중앙법률원 등 다양한 정치적․법률적․사회적 연대의 힘을 받을 수 있다.

 

△한국노총은 어떤 조직인가?
 
사회개혁과 노동자의 권익향상을 목표로 지난 1946년 출범한 노동조합의 연합단체로서 126만명의 조합원이 활동 중이다. 산하에는 27개 산별연맹, 16개 시도지역본부, 53개 지역지부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광역연맹(3만명)의 가입으로 대한민국 제1노총으로 우뚝 섰으며, 정책․기획·행정적 측면에서 많은 시너지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 차기 충남위원장에게 당부할 말은? 
 
노동조합은 조합원을 대표하여 행동하는 기관이다. 항상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출근하고 싶은 직장으로 만드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특히 도청의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지하주차장 건립한 뒤 지상에는 조합원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별관에 위치한 ‘도청 어린이집’을 이전 신축해야 한다.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