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그린&클린 제철소 만들기' 투자 적극 실행
포스코, '그린&클린 제철소 만들기' 투자 적극 실행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3.3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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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소산화물·비산먼지 저감 위한 환경개선 투자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사진=포스코)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지난 2019년 2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올해까지 집행하는 1조700억원의 환경개선투자 계획을 차질 없이 실행하고 있다.

30일 포스코에 따르면 질소산화물(NOx) 저감, 비산먼지·분진 저감, 친환경 발전설비 등을 위한 포스코의 환경개선 프로젝트에는 지난해까지 9040억원이 집행됐다. 포스코는 이외 추가 발굴한 환경설비의 개선과 정비 등에도 약 2000여억원을 집행했다.

포스코는 매년 설비투자 예산의 10% 이상을 환경개선에 사용해왔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경영 여건에서도 전체 설비투자 중 환경개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가까웠다.

◆미세먼지 주요인자 질소산화물 집중 저감

미세먼지는 대기 중으로 직접 배출되는 1차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이 대기 중에서 화학반응을 통해 일으키는 2차 미세먼지가 있다. 일찍이 탈황설비 도입을 마친 포스코는 지난 2년간 질소산화물 저감에 중점을 두고 환경설비 개선을 진행했다.

우선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3개 소결공장에 ‘선택적 촉매환원(SCR; Selective Catalytic Reduction)’설비 적용을 지난해 10월 완료했다. SCR은 질소산화물을 90% 이상 제거할 수 있는 탈질 기술이다. 이 기술은 지난 201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설립한 미세먼지연구센터에서 완성됐다.

또 포항과 광양제철소에서 운영하는 부생가스 발전설비에도 SCR을 적용해 질소산화물 제거 효율을 92%로 대폭 높였다. 포항의 노후된 발전기를 대체하기 위해 연내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신규 부생가스발전기에도 SCR이 적용된다.

◆밀폐형 저장시설 확대와 집진능력 향상으로 먼지 저감

포스코는 비산먼지와 분진 발생을 줄이기 위해 밀폐형 저장시설을 확대하고 주요 설비의 집진 성능 향상을 추진했다.

포항제철소에서는 5만톤(t)급 사일로(Silo) 8기를 지난달 준공해 옥내 원료저장능력이 40만t 늘어났다. 사일로는 석탄, 석회석 등의 원료를 밀폐된 옥내에 보관해 원료 가루가 날리는 것을 차단한다.

포스코가 지난 2019∼2020년 추진한 주요 환경투자 프로젝트 이미지.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지난 2019∼2020년 추진한 주요 환경투자 프로젝트 이미지. (사진=포스코)

이로써 포스코가 운영하는 옥내저장시설 능력은 모두 218만5000t으로 증가했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밀폐형 저장시설을 지속 확대한다.

한편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는 소결공장의 집진설비를 보완하고 신규 집진기도 추가해 전체 집진 능력을 대폭 향상시켰다. 광양 1제강공장은 전로에서 발생하는 배출가스를 흡입하는 집진설비의 성능을 개선했으며 슬래그 냉각방식도 개선해 먼지 발생을 종전 대비 70% 이상 줄였다.

◆고로 ‘블리더’, 내년 상반기까지 전 고로 개선 추진

포스코는 고로의 ‘블리더’(안전밸브) 장치를 본격 개선한다.

블리더는 고로 내 압력과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절하는 안전장치로, 약 두 달에 한번 고로 정비를 위한 휴풍 또는 고로 내 상황이 불안정한 비상상황에서 열리도 돼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그동안 블리더 작동 시 대기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개선요구가 높았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지난해 광양제철소 3고로 개수 시 배출가스 여과 장치와 연결되는 세미브리더를 확관하는 등 블리더 운영방법을 개선했다.

포스코는 다른 고로에도 앞당겨 적용하기 위해 안전리스크를 고려한 개선방식을 도출하고 올해 8월까지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의 각 1개 고로에 추가로 적용한다. 이후 포스코는 개선효과와 안정성 등 종합검증을 거쳐 ’22년까지 순차적으로 모든 고로에 확대 적용한다.

◆TMS 설치 확대,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대기환경 개선

포스코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더욱 촘촘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TMS시스템(Tele-Monitoring System)도 추가 설치한다.

포항제철소는 올해 말까지 현재 30개소에서 132개소로, 광양제철소는 42개에서 95개를 추가 설치해 137개소로 늘어난다. TMS는 5분마다 굴뚝에서 배출하는 가스 농도를 측정해 관계 기관에 전달되고 환경부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한편 포스코는 ‘포항시-포항제철소 대기개선 태스크포스(TF)’, ‘광양시-광양제철소 대기환경개선 공동협의체’를 운영하는 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과제를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와 함께 발굴·개선하고 결과를 공유해오고 있다.

포스코의 지난 2019∼2020년 주요 환경개선 투자 실적. (사진=포스코)
포스코의 지난 2019∼2020년 주요 환경개선 투자 실적. (사진=포스코)

[신아일보] 이성은 기자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