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중국서 건설장비 2200대 수주…역대 최대 규모
현대건설기계, 중국서 건설장비 2200대 수주…역대 최대 규모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3.2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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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2500억 규모 계약…작년 판매 약 30% 수준
현대건설기계가 최근 중국에서 출시한 굴착기의 출하대기 모습. (사진=현대건설기계)
현대건설기계가 최근 중국에서 출시한 굴착기의 출하대기 모습. (사진=현대건설기계)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는 중국에서 건설장비 2200여대를 수주했다. 이는 중국시장 진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건설기계는 최근 중국의 파트너사들과 5.5∼85톤(t)급 굴착기와 휠로더 등 2500억원 규모의 건설장비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건설장비 약 7800대를 판매했다. 이번 수주는 그 중 약 30%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에 수주한 장비들은 오는 5월까지 중국 전역의 파트너사들에게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3월 초 중국 시장에 대형 굴착기, 수륙양용 굴착기, 파일해머, 니퍼 등 13종의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중국시장 수주량 확대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코로나19 이후 중국 건설장비 시장이 호황기에 들어섰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 대규모 판매 계약도 중국 내 건설장비 수요 급증 분위기와 신제품 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건설장비 시장 전체 판매 대수는 약 29만대를 기록하며 통계가 확인되는 지난 2008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교통, 건축 등 중국 내 신규 인프라 투자 수요가 급증하며 건설기계 수요도 함께 증가할 전망이다.

또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철광석 가격이 t당 164.77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3월20일 90.63달러대비 80% 이상 증가하는 등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띠고 있다. 이에 따라 신흥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건설장비 수요도 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올해 중국의 인프라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건설장비 수요는 전년 대비 8% 정도 늘어난 31만5000대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현지 맞춤형 제품개발과 마케팅으로 수주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