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탄소중립 LNG' 6만4000t 도입…ESG경영 실천
포스코, '탄소중립 LNG' 6만4000t 도입…ESG경영 실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3.2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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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RWE로부터 구매…탄소 3만5000t 감축 효과
독일 RWE로부터 도입한 탄소중립 액화천연가스(LNG)가 지난 19일 광양제철소 LNG 터미널에서 하역되고 있는 모습. (사진=포스코)
독일 RWE로부터 도입한 탄소중립 액화천연가스(LNG)가 지난 19일 광양제철소 LNG 터미널에서 하역되고 있는 모습.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최근 ‘탄소중립 액화천연가스(LNG)’를 1카고(6만4000톤)를 도입했다.

탄소중립 LNG는 천연가스를 개발·생산해 사용자에게 공급하기까지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조림산업, 신재생에너지사업, 보호지역 보전활동 등을 통해 얻은 탄소크레딧(탄소감축분)으로 상쇄시켜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든 ‘그린가스’다.

29일 포스코에 따르면 회사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싱가포르무역법인을 통해 독일 가스 공급회사인 RWE로부터 탄소중립 LNG를 구매했다.

탄소중립 LNG는 호주에서 출발해 지난 19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LNG 터미널에 도착했다. 탄소중립 LNG는 앞으로 포스코 제철소 내 공장 가동과 전력수급에 활용된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한 탄소중립 LNG는 생산·공급 과정에서 발생한 약 3만5000톤(t)의 이산화탄소를 상쇄시킨 규모다. 3만5000t은 30년생 소나무 530만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탄소량과 같다. 또 연간 승용차 1만5000여대에서 배출하는 탄소배출을 감축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LNG는 에너지원으로 활용 시 온실가스 배출량이 석탄에 비해 절반 수준이며 미세먼지 배출량이 10% 수준에 지나지 않아 석탄을 대체하는 친환경 에너지로 꼽힌다.

다만 LNG도 생산·공급 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한다. 탄소중립 LNG는 탄소 발생 상쇄를 위한 추가 비용이 발생되고 아직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아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거래 실적이 총 9카고에 불과했다.

포스코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적극 실천하면서 지난해 12월에 선언한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고자 RWE와 탄소중립 LNG 도입 협상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우선 1카고를 공급받기로 협의했다.

이번 포스코의 탄소중립 LNG 도입은 국내에서는 지난 2019년 7월 GS에너지 이후 두 번째 사례며 전 세계적으로는 10번째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 탄소중립 LNG 도입이 탄소저감 실적으로 연계되는 등 국내 탄소크레딧(탄소감축분) 거래 제도가 개선되면 도입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