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D-9] 오세훈 55.7% vs 박영선 30.3%… 뒤집기 가능할까
[재보선 D-9] 오세훈 55.7% vs 박영선 30.3%… 뒤집기 가능할까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3.2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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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타코리아 "오세훈 vs 박영선, 지지율 25.4%p 차이"
부산도 박형준 48.2% vs 김영춘 26.0%… 20%p 이상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열흘 앞둔 28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각각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과 강남구 코엑스 동문광장에 열린 집중 유세에서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열흘 앞둔 28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각각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과 강남구 코엑스 동문광장에 열린 집중 유세에서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20%포인트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장 보궐선과와 관련해서도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와 김영춘 민주당 후보 지지율 차이가 20%p 이상이었다.

29일 칸타코리아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조선일보·TV조선 의뢰, 지난 27일 서울·부산시민 각 803명 대상)에 따르면 '서울시장에 출마한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 질문에 55.7%가 오 후보를 택했다. 박 후보는 30.3%, '없음·모르겠다'는 11.3%다.

서울 응답자의 80.6%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사전투기 사태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피력했다. 후보 선택에 있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17.7%다.

또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64.0%였다. 반면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반응은 29.9%였다.

특히 정부 견제론은 △20대 64.1% △30대 67.9% △40대 54.9% △50대 62.1% △60대 이상 68.8% 등 모든 연령층에서 과반수였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경우 국민의힘 박 후보 48.2%, 민주당 김 후보 26.0%다. 22.2%p 차이다.

부산시장 유권자 중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응답은 59.5%,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의견은 29.8%로 집계됐다.

다만 지지 후보 선택에 가덕도 신공항 추진 문제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한 시민은 49.2%,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은 46.9%로 팽팽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5%p, 응답률 서울·부산 각 25.3%·25.2%,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한편 서울시장 보선에서 경쟁 중인 박 후보와 오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 40분 방송 토론에서 처음으로 맞붙는다.

LH 사태로 불거진 부동산 문제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박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집중 비난할 공산이 크다.

서울시 주택 공급 공약 등 두 후보의 정책 대결도 관전 대목이다. 박 후보는 공공·민간주도 재개발·재건축을 공언하는 한편,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를 통한 반값 아파트 공급을 약속한 바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분양 원가 공개와 부동산 감독청 신설을 통한 투기 근절도 내걸었다.

오 후보는 서울시 용적률의 규제완화, 한강변 아파트의 35층 규제 등 해제, 재개발·재건축 정상화를 통해 5년간 18만5000호의 주택 공급 등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도심형 타운하우스 '모아주택' 도입으로 3만호를, 민간소유 토지를 임차하고, SH 공사에서 상생주택을 건설해 7만호를 공급하겠다는 방침도 내세웠다.

[신아일보] 석대성 기자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