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 박형준 48.2% vs 김영춘 26.0%… 20%p 이상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20%포인트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장 보궐선과와 관련해서도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와 김영춘 민주당 후보 지지율 차이가 20%p 이상이었다.
29일 칸타코리아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조선일보·TV조선 의뢰, 지난 27일 서울·부산시민 각 803명 대상)에 따르면 '서울시장에 출마한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 질문에 55.7%가 오 후보를 택했다. 박 후보는 30.3%, '없음·모르겠다'는 11.3%다.
서울 응답자의 80.6%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사전투기 사태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피력했다. 후보 선택에 있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17.7%다.
또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64.0%였다. 반면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반응은 29.9%였다.
특히 정부 견제론은 △20대 64.1% △30대 67.9% △40대 54.9% △50대 62.1% △60대 이상 68.8% 등 모든 연령층에서 과반수였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경우 국민의힘 박 후보 48.2%, 민주당 김 후보 26.0%다. 22.2%p 차이다.
부산시장 유권자 중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응답은 59.5%,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의견은 29.8%로 집계됐다.
다만 지지 후보 선택에 가덕도 신공항 추진 문제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한 시민은 49.2%,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은 46.9%로 팽팽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5%p, 응답률 서울·부산 각 25.3%·25.2%,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한편 서울시장 보선에서 경쟁 중인 박 후보와 오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 40분 방송 토론에서 처음으로 맞붙는다.
LH 사태로 불거진 부동산 문제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박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집중 비난할 공산이 크다.
서울시 주택 공급 공약 등 두 후보의 정책 대결도 관전 대목이다. 박 후보는 공공·민간주도 재개발·재건축을 공언하는 한편,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를 통한 반값 아파트 공급을 약속한 바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분양 원가 공개와 부동산 감독청 신설을 통한 투기 근절도 내걸었다.
오 후보는 서울시 용적률의 규제완화, 한강변 아파트의 35층 규제 등 해제, 재개발·재건축 정상화를 통해 5년간 18만5000호의 주택 공급 등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도심형 타운하우스 '모아주택' 도입으로 3만호를, 민간소유 토지를 임차하고, SH 공사에서 상생주택을 건설해 7만호를 공급하겠다는 방침도 내세웠다.
[신아일보] 석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