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백신휴가’ 도입… 접종후 이상반응자 1~2일 부여
4월부터 ‘백신휴가’ 도입… 접종후 이상반응자 1~2일 부여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3.2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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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4월부터 백신 휴가제를 도입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난 사람에게 1~2일 휴가를 부여하는 제도다.

28일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러한 방안을 확정했다.

2월26일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점점 본격화하면서 접종 이상 반응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접종이 시작된 2월26일부터 3월13일까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접수된 접종 후 이상반응을 모니터링 한 결과 32.8%가 접종 후 불편함이 있었다.

또한 의료기관에 정식으로 신고된 사례는 전체 접종자의 1.4%였고, 무작위로 조사한 요양병원 20개소에서도 약 1.4%(접종자 5400여명 중 75명)이 접종 후 경증의 이상반응을 보였다.

주요 증상은 통증(28.3%), 근육통(25.4%), 피로감(23.8%), 두통(21.3%), 발열(18.1%) 등이었다.

정부는 이처럼 접종 후 발열, 통증 등으로 근무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다수 보고된 데 따라 대응안의 하나로 백신 휴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로써 4월1일부터 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난 사람은 의사소견서 없이도 휴가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접종 다음 날 하루 휴가를 쓰고, 필요 시 추가로 하루 더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정부는 이상반응이 2일 이내 호전되지 않을 시 의료기관에 방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모든 접종대상자에게 휴가를 부여할 필요성은 떨어진다고 보고 이상반응이 나타나는 경우 적극적으로 휴가를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의료기관으로 몰리는 상황을 우려해 의사소견서나 별도의 증빙자료는 구비하지 않도록 했다. 접종자가 신청하면 적극적으로 부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