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우려 현실화… 거리두기 재연장
코로나 재확산 우려 현실화… 거리두기 재연장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3.2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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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300~400명대에서 500명대 안팎으로 늘어나는 모양새다.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 비율 역시 20% 후반까지 치솟으며 재확산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 수도권 식당·카페 등 밤 10시 영업제한 조치를 내달 11일까지 재연장키로 했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94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일(430명)보다 64명 늘면서 사흘 연속 400명대를 이어갔다.

하루 확진자 494명은 지난달 19일(561명) 이후 35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도 비슷한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 달 넘게 300∼400명대를 유지해 온 신규 확진자 규모가 500명 선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증가한 셈이다.

최근 코로나19는 시설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모든 일상 공간을 파고들고 있다.

신규 집단감염 사례 유형을 보면 어린이집, 직장, 사업장, 주점, 음식점, 가족·지인모임, 목욕탕 등 다양하다.

정부는 전날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토록 하고,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연장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데 현재는 다양한 공간에서 기본적인 수칙을 지키지 않아 감염이 발생하는 양상"이라며 "이에 단계 격상보다는 거리두기 개편 과정에서 논의한 기본방역수칙 적용을 조기에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중점·일반관리시설로 구분해 시행하던 기본방역수칙을 단계 구분 없이 일괄적으로 적용하고, 또 적용 대상도 현행 24종에서 33종으로 확대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