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의원 '투기 의혹' 경기남부경찰청 배당…특수본 “혐의 검토 단계”
양향자 의원 '투기 의혹' 경기남부경찰청 배당…특수본 “혐의 검토 단계”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3.2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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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사건이 시도경찰청에 배당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이하 특수본) 관계자는 26일 “검찰이 양 의원 관련 진정을 접수한 뒤 경찰로 넘겼다”며 “경기남부경찰청에 사건을 배당했다”고 말했다.

고소·고발의 경우 사건을 접수하는 순간 입건되는 데 반해 진정은 별도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특수본 관계자는 “양 의원을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는 아니고 혐의가 있는지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공개된 국회의원 정기 재산신고와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양 의원은 남편과 공동으로 경기 화성시 비봉면 삼화리에 3492㎡ 규모의 땅을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 의원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지역에 연결된 이 토지를 2015년 10월 매입했으며, 이 토지 인근은 2014년 9월 화성비봉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 승인을 받은 곳이다.

양 의원이 토지를 구매할 즈음에는 화성시에 디즈니랜드·유니버설스튜디오 등이 들어선다는 소문이 돌아 양 의원이 개발 호재를 노리고 토지를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양 의원은 지난 10일 “삼성 임원으로 승진할 때 구매한 땅”이라며 “은퇴 후 전원주택을 짓고 노후를 대비하려는 차원에서 지인의 추천으로 구매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