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선 '땅투기' 위에선 '미사일'… 문 대통령, 악재 점입가경
안에선 '땅투기' 위에선 '미사일'… 문 대통령, 악재 점입가경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3.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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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윤석열→변창흠→김정은 이어지는 국정운영 '걸림돌'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부에선 땅 투기, 위에선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이어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후 최대 수세에 몰리는 분위기다.

청와대 국가안보실(NSC)은 25일 오전 9시부터 10시 30분까지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북한 단거리ㅈ 발사체 발사 관련 내용을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으로부터 보고 받았다.

청와대 측은 "상임위에선 심도 있는 논의 끝에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진행되는 가운데 미사일 발사가 이뤄진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며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과 이번 발사 배경과 의도를 정밀 분석하면서 관련 협의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알렸다.

북한은 앞서 이날 오전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쐈다. 비행거리는 450킬로미터(km), 고도는 60km로 탐지했다. 군 당국은 탄도 미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21일에도 북한은 평안남도 남포시 온천군 일대에서 서해 방향으로 단거리 순항 미사일 2발을 발사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을 고리로 청와대와 군이 '만년 늑장대응'이라고 지적하는 것은 물론 지난주 한-미 2+2 장관 회동 공동성명서에서의 '북한 비핵화' 부재, 천안함 추모식에서의 정치인 참석 제한까지 거론하며 공세를 쏟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족 비위 사태에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의 반기,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한 여론 불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미사일 발사까지 악재가 쌓이면서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동력도 기로에 선 실정이다.

특히 이번 4·7 재·보궐 선거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폭행 사건으로 치른다. 나아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사전투기 사태 후 일부 공직자의 불법적인 부 축적과, 여당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부패 의혹 때문에 국민 공분은 갈수록 심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맞물려 윤 전 총장이 사퇴 후 차기 대권 선호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재보선은 물론 다음 정권 유지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