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항공우주 전문가 첫 여성 사외이사 선임
현대차, 항공우주 전문가 첫 여성 사외이사 선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3.2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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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주주총회 온라인 생중계…지속가능경영위 확대·개편
현대자동차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옥에서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옥에서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항공우주공항 분야 전문가인 여성 사외이사를 처음 선임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와 경쟁력 제고에 집중한다.

현대차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옥에서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의 75.8%가 참석했다.

이날 주총은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처음으로 주주총회를 온라인 생중계했다.

우선 이날 주총에선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 부교수가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 교수는 현대차의 첫 여성 사외이사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항공우주공학 분야 전문가다. 그는 지난 2019년 국내 교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항법학회 이사로 선출됐다. 또 이 교수는 한국 항공우주학회 첫 여성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국세청 출신인 심달훈 우린조세파트너 대표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사내이사에는 하언태 사장이 재선임됐다. 장재훈 사장과 서강현 부사장은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됐다.

또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중 기존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확대·개편하는 안은 통과됐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로 안건 논의를 넓혀 회사의 ESG 정책과 계획, 주요 활동 등을 심의·의결하는 권한을 추가로 갖는다.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을 반영해 매년 회사의 안전·보건에 관한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이사회에 보고해 승인을 얻어야 한다는 내용을 정관에 신설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같은 135억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기말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으로 1주당 3000원으로 결정됐다.

한편 이날 주총은 약 1시간15분가량 진행됐으며 코로나19에 따른 주주 안전·편의를 고려해 사전에 신청한 주주를 대상으로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실시간 생중계를 처음 도입했다. 현장에는 주주 약 150명이 참석했다. 주총장 좌석은 3칸 이상 띄어 앉도록 배치했다.

현대차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열화상 카메라와 비접촉식 체온계, 손소독제를 구비하고 주주와 일반 직원의 동선을 분리했다. 또 별도의 대기 공간을 마련해 희망하는 주주에 한해 대기 공간에 TV 모니터를 통해 주총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하언태 현대차 사장은 이날 주총 인사말에서 “올해는 전년 질적 성장의 성과를 계승하고 중국의 상용 시장 등 부진했던 분야의 적극적인 개선을 추진해 사업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