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 접종센터 확대 ‘총력’…7월까지 254개 마련
정부가 다음달 만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이자사와 계약한 백신 25만명분이 국내에 도착했으며, 접종센터 확대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9분께 화이자 백신 25만명분이 UPS 화물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앞서 정부는 화이자와 총 1300만명분의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정부는 이날 25만명분과 이달 말 25만명분을 받고, 오는 6월까지 300만명분을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공급 물량은 총 350만명분이다.
이날 도착한 백신은 정부가 화이자사와 직접 계약한 물량의 첫 인도분으로, 중간 물류센터를 경유하지 않고 지역접종센터 22곳으로 배송된다. 이후 이 백신은 다음달 1일부터 만 75세 이상 고령층 예방접종에 사용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접종센터를 확대하고 접종 대상을 확정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접종센터는 7월까지 △중앙 1개 △권역 3개 △지역 250개 단위를 포함해 총 254개가 마련될 예정이다. 정부는 우선 다음달까지 162개 센터를 설치해 운영할 방침이다.
또, 만 75세 이상 364만명을 대상으로 접종에 동의하는 사람을 조사해, 접종 대상자를 확정한다.
접종 대상자가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관할 주민센터에 접종 동의서를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동의서 직접 제출과 병행해 현재 담당 공무원, 이장·통장·반장 등이 접종 대상을 찾아가 동의 여부를 조사하는 방법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도서·산간지역에 거주해 접종센터를 방문하기 힘든 어르신들에 대한 별도의 접종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접종이 확정된 만 75세 이상 접종 대상자들에게 연락해 접종 일정을 안내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참고자료를 통해 “만 75세 이상 접종 대상자의 특성을 고려해 시설방문, 보건소 접종 등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시기는 만 65세 이상 접종이 실시되는 6월 이후에 접종을 받게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가 1분기 코로나19 백신접종에서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에게 사용한 화이자 백신은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가 공급한 것이다. 이 물량은 5만8000명분이었다.
정부는 현재까지 총 7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이가운데 코백스를 통한 물량은 1000만명분, 개별 제약사를 통해서는 6900만명분을 구매했다. 제약사별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3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모더나 2000만명분 △노바백스 2000만명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