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장기화되고 있다.
하루 300~400명대 확진자가 한 달 넘게 이어지는 형국이다.
가족·지인모임, 직장, 교회 등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방심'을 가장 큰 위험요소로 지목했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일간 일별 신규 확진자는 469명→445명→463명→447명→456명→415명→34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 만에 400명 밑으로 떨어졌지만 주 초반 확진자가 줄었다가 중반부터 다시 늘어나는 주간 패턴을 고려하면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최근 유행 상황을 보면 사업장과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일 확산하는 양상이다.
실제로 지난 14일 이후 현재까지 총 87명의 확진자가 나온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에서는 직원 중 일부가 또 다른 집단감염이 발생한 인근 유흥업소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은 특히 봄철을 맞아 이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방역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하루 300∼400명 규모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유행이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며 "일상 속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아 언제라도 더 큰 규모의 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단장은 특히 "최근 사람들의 이동량이 늘고, 손 씻기 실천율도 조금씩 하락하고 있는데 이런 '방심'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백신을 통해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변함없이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