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부정적 경기 전망'에 뉴욕증시 하락 전환
파월 '부정적 경기 전망'에 뉴욕증시 하락 전환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1.03.2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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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증언서 "경제 회복 아직 완전한 수준과 거리 멀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준 홈페이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준 홈페이지)

파월 연준 의장이 미 의회 증언을 통해 "미국의 경제 회복이 아직 완전한 수준과 거리가 멀다"며 부정적인 경기 전망을 언급하면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23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08.05p(0.94%) 하락한 3만2423.1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0.07p(0.76%) 내린 3910.52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49.85p(1.12%) 내린 1만3227.70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상승 전환했던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이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앞서 2거래일 연속 올랐던 나스닥지수도 하락 전환했다.

현지 언론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에 대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의회 증언을 반영하면서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파월 의장과 옐런 장관은 모두 코로나19 백신 공급에 따라 올해 강력한 경제 반등을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미국의 회복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파월 의장은 "경제 회복이 아직 완전한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며 "연준은 필요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은 유럽에서 증가하고 있는 코로나19 사례와 최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의 폐쇄 확대도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고 썼다.

코로나19 3차 유행 우려가 커지면서 유럽 주요국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40% 하락한 6699.19를 기록했고, 프랑스 파리증시 CAC 40지수는 0.39% 하락한 5945.30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0.01% 내린 3833.57로 마감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 지수는 0.03% 소폭 오른 1만4662.02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와 금값은 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3.80달러(6.2%) 급락한 57.76달러에 장을 마감했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달러(0.8%) 하락한 1725.10달러를 기록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