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초고속 충전 브랜드 'E–피트' 공개
현대차그룹, 초고속 충전 브랜드 'E–피트' 공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3.23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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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쉽고 편한 프리미엄 충전 경험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초고속 충전 브랜드 ‘E-피트(E-pit)’ 충전소 조감도.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초고속 충전 브랜드 ‘E-피트(E-pit)’ 충전소 조감도.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23일 초고속 충전 브랜드 ‘E-피트(E-pit)’를 공개했다.

E-피트의 브랜드명은 모터스포츠 레이싱의 피트 스톱(Pit stop)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졌다.

현대차그룹은 E-피트를 통해 초고속 충전인프라 20개소 120기 구축을 시작으로 충전 생태계 플랫폼 육성계획 등 미래 충전 비전을 제시한다.

E-피트 충전소는 다음 달 중순 전국 12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72기를 선보인다. 도심 내 주요 거점에도 충전소 8개소(48기)를 순차적으로 연다. DC콤보 타입1의 모든 전기차는 E-피트 충전소에서 충전이 가능하다.

E-피트의 세 가지 핵심 서비스는 △빠르고(Fast) △쉽고 편한(Easy & Convenient) △프리미엄(Premium)이다.

현대차그룹의 800볼트(V) 시스템을 탑재한 전기차 이용자는 E-피트 충전소에서 기존 충전 시간보다 최대 50% 줄어든 약 18분 안에 80%를 충전할 수 있다. 이는 5분 충전으로 약 100킬로미터(㎞) 주행이 가능한 속도다.

E-피트 충전소는 별도 조작 없이 인증, 충전, 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한 ‘플러그앤차지(Plug & Charge)’ 기능을 적용했다. 플러그앤차지는 전기차에 저장된 인증 정보를 이용해 별도 사용자 확인과 결제 단계가 없이 바로 충전 커넥터 체결만으로 간편하게 충전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지갑(Digital Wallet)’을 적용해 충전소에서 충전사업자별 별도의 물리적 카드 없이 E-피트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인증·결제를 할 수 있다. 디지털 지갑은 충전 사업자별 충전 카드를 앱으로 구현해 물리적 카드 없이 충전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E-피트 충전소 만차 시 대기자간 분쟁을 방지하기 위해 앱 대기표 발급 시스템인 ‘디지털 큐(Digital Queue)’ 서비스도 적용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초고속 충전 브랜드 ‘E-피트(E-pit)’ 로고.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초고속 충전 브랜드 ‘E-피트(E-pit)’ 로고.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충전 소비자 편의를 위해 충전기의 무겁고 뻣뻣한 케이블 사용성도 개선됐다.

자동 높낮이 조절, 회전 기능, 보조 손잡이 등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더하고 충전기 손잡이에는 자동 살균 LED를 설치했다. E-피트 충전기는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1 레드 닷 디자인상(2021 Red Dot Award)’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 본상(Winner)을 수상 했다.

E-피트 충전소는 캐노피 건축물로 만들어져 악천후에도 이용자가 편하게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캐노피는 컨템포러리 미니멀리즘(Contemporary Minimalism)을 디자인 콘셉트로 정제된 깔끔한 외관과 견고하고 순수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충전인프라 생태계 육성을 위해 △실행 네트워크 구축 △다각적인 협업 추진 △충전인프라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 3가지 중점 전략방향을 구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도심형 초고속 충전기 보급 확대를 위한 기술개발, 사업자 제휴·협업 추진체 구성 등 실행 네트워크 구축을 시작으로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제 생활 거점에서 충전 불편해소를 위해 충전 솔루션을 개발한다. 또 이를 필요로 하는 사업자들에게 제공하고 충전인프라 구축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협업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충전사업자와 상생, 신규 사업기회 창출, 품질, 소비자 경험 개선을 위해 고도화된 충전인프라 서비스 플랫폼도 개발한다.

충전사업자가 충전인프라 서비스 플랫폼을 활용하면 개별적인 서비스 시스템 개발·운영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충전사업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반 서비스 사업자도 충전과 연계한 주차, 세차 등을 포함해 혁신적인 부가서비스를 통합형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초고속 충전소 20개소 구축과 혁신적인 충전 경험 제공은 E-피트 브랜드의 시작”이라며 “올해부터 충전 생태계 플랫폼 육성을 본격 추진할 계획으로 전기차 시대에서 미래 사업과 혁신 상품을 창출해 국내 충전 인프라 산업의 선순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