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이 대세다. ‘찐’은 사전적 의미로 ‘진짜’의 줄임말이다. 신아일보는 ‘찐’을 활용해 모든 라이벌 제품과 서비스에서 진짜 승자를 가려보기로 했다. 매주 ‘찐검승부’ 코너를 마련, 독자들이 직접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편집자 주>
실외기 없이 간편 설치가 장점인 ‘창문형에어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사가 잦은 1~2인 가구부터 기존 가구들의 ‘보조 냉방장치’ 수요까지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도 진출을 검토 중인 가운데, 기존 업체들은 생산량과 판매채널을 늘리며 수성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창문형에어컨 선두업체 파세코와 후발주자 신일전자 등은 생산물량 증대와 판매다각화 등으로 관련시장을 공략한다.
◆파세코, 자체설계·생산으로 성능차별
파세코는 올해 창문형에어컨의 판매를 작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기며 공세에 나섰다. 최근 홈쇼핑에서 ‘창문형에어컨2S’를 론칭한 파세코는 오는 23일 라이브커머스를 기점으로 대형가전 판매·할인점, KT대리점, 캠핑매장 등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마케팅을 펼친다. 이를 위해 작년 생산라인 확대를 위한 공장증설 작업도 진행했다. 현재 일일생산물량은 전년대비 약 50% 증가했다.
이 같은 전략은 시장 선두자리를 굳히기 위해서다. 파세코는 2019년 국내서 창문형에어컨 첫 선 후 작년 창문형에어컨2로 1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국내 1위에 올랐다. 원동력은 자체개발·생산을 통한 성능 차별화다.
파세코는 삼성 정품 인버터 콤프레서를 탑재해 소음을 업계 최저수준(41데시벨)으로 낮췄고 에너지효율 1등급을 획득했다. 또 특허를 획득한 ‘3단계 파워 자가증발 시스템’으로 응축수 누수문제도 해결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작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혹서기 창문형에어컨 보급’ 사업체로 선정됐다.
김상우 파세코 상무는 “국내 창문형에어컨 원조 브랜드로 유일하게 국내생산과 A/S(사후관리)까지 책임지는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이라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높이 평가된 것 같다”며 “더 좋은 제품을 위해 실험과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일전자, 유통채널 활용 소비자 소통 강화
선풍기 시장 강자 신일전자는 작년 창문형에어컨을 선보여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만큼 올해 관련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이들이 출시한 제품은 냉방면적 16.6제곱미터(m², 5평)에 소비전력 645W다. 실내온도에 따라 풍속을 최적화하는 자동모드와 함께 하루 최대 31.8L(리터) 제습기능도 갖췄다. 다만 새로운 시장진출인 만큼 소비자 반응을 파악하기 위해 소량 생산·판매에 그쳤다.
신일전자는 올해 대형 전자제품 양판점 등 오프라인에 제품을 선보이고 TV홈쇼핑, 온라인쇼핑몰 등 유통채널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전국 55개 서비스센터로 제품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내세웠다.
이선재 신일 마케팅사업부 수석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다가오는 여름철 신일의 다양한 냉방가전 제품들이 집콕 라이프에 시원함을 선사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