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기 사태 20일째… 문 대통령 지지율 '흔들'
사전투기 사태 20일째… 문 대통령 지지율 '흔들'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3.2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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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본 수사 의뢰 대상 23명… 정부·청와대 조사에도 민심 재확보 '깜깜'
난데없는 이해찬 재보선 개입에 빌미만 더 내줘… "승리호소인·윤리불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충남 서산시 대산그린에너지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충남 서산시 대산그린에너지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사전투기가 야기한 공직자 비위 문제가 20일째 이어지면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동력이 휘청거리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한국갤럽 발표(지난 16~18일 전국 성인 1005명 대상)를 보면 문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7%, 부정평가는 55%를 기록했다. 긍정률은 수치상으로 취임 후 최저치이자 부정률은 취임 후 최고치다. (이번 조사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15%,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정치권은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LH 사태 여파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신뢰도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본다. 실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 이유로는 37%가 '부동산 정책'을 지적했는데, 이는 지난주 31%를 나타냈던 것보다 6%p 오른 것이다.

여권은 불법투기 논란을 종식하기 위해 정권 내부 색출부터 나선 상태다. 정부 합동조사단을 이끌고 있는 최창원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지난 19일 불법투기 조사 2차 결과 발표에서 28명이 확인됐다는 걸 알렸다. 앞서 국토교통부부·LH 전체 직원 1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1차 조사에서 20명의 투기 의심자를 적발한 데 이어 이번에도 20명대의 토지거래자가 있다는 걸 확인해준 것이다.

청와대도 같은 날 자체조사 결과 발표에서 경호처 직원 1명에 대한 투기 의심 사례가 있단 점을 알리고, 해당 직원을 대기발령했다. 이로써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합수본)에 수사 의뢰할 대상은 23명이다. 정부의 진정성을 부각하기 위해 연일 색출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수십명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여론의 반감을 잠재울 수 있을진 미지수로 남았다. 더욱이 통상의 불법거래는 차명으로 진행되고 있단 점에서 조사를 얼마나 명확히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4·7 재·보궐 선거 결과가 문 대통령 입지를 좌우할 결정적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난데없이 재보선에 가담하면서 야권에 공세 빌미만 더 내주게 됐다.

이 전 대표는 최근 한 좌파성향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서울시장 보선은 거의 이긴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승리호소인, 좀스럽고 민망해서 더는 언급 안 하겠다"며 이 전 대표와 문 대통령을 싸잡아 비판했다. 같은 당 조수진 의원도 "서울을 '천박한 도시'라 했던 이해찬의 '참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국민의힘에 힘을 보태주려 온몸 던지는 분이 늘고 있다. 이분들의 살신성인을 잊지 않겠다"고 비꼬았다.

윤희숙 의원의 경우 "(이 전 대표의) 윤리적 불감증은 정치 후배로서 당황스러울 정도"라며 "정치 원로로 대접받는 분이 분노한 일반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듯, 자기 진영의 결집만 외치며 상황을 비트는 모습은 참 씁쓸하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bigstar@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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