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미 국채 금리 상승에 '3% 급락'
나스닥, 미 국채 금리 상승에 '3% 급락'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1.03.1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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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발표 후 채권시장 반응
최근 1개월 나스닥지수 일일 추이 그래프. (자료=한국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최근 1개월 나스닥지수 일일 추이 그래프. (자료=한국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미국 증시 나스닥지수가 미 국채 금리 상승 영향으로 3% 급락했다. 미국 장기 국채는 연준의 경기 회복 지원 유지 기조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 발표에 금리 상승으로 반응했다.

18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3.07p(0.46%) 하락한 3만2862.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8.66p(1.48%) 내린 3915.46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409.03p(3.02%) 하락한 1만3116.17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상승 전환했던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이날 하락 전환했다. 앞서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던 나스닥 지수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지 언론사 월스트리트저널은 채권 수익률 급등에 따라 기술주가 급락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경기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금융시장을 지원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하고, 성장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국채 매도에 다시 불을 지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 초반 1.75% 넘어서까지 급등했다가 장 마감 시점에는 1.7%를 웃돌았다. 채권 금리가 오르자 대표적인 기술 주인 테슬라와 애플은 각각 6.93%와 3.39%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 연준의 통화 완화 유지 결정에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25% 오른 6779.68을 기록했고, 프랑스 파리증시 CAC 40지수는 0.13% 상승한 6062.7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 30지수는 1.23% 오른 1만4775.52를 기록했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0.57% 오른 3871.78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내리고 금값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60달러(7.1%) 폭락한 60.00달러에 장을 마감했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40달러(0.35%) 상승한 1732.50달러를 기록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