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코스피는 강보합 마감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발표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결과에서는 연준(Fed) 의원들의 만장일치 금리 동결과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 재강조, 인플레이션 우려 일축 등에 더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큰 폭 상향 조정됐다. 불확실성이 안도감으로 전환되면서 투심을 끌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8.51p(0.61%) 오른 3066.01에 장을 마감했다.
전장보다 7.43p(0.24%) 오른 3054.93에서 출발한 지수는 오전 11시 3090.19로 고점을 기록했다. 전날 FOMC 결과 발표 이후 원·달러 환율은 떨어지고 외국인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는 등 시장은 불확실성 부담을 털어냈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오후장에서 지수는 차익실현 매물 등에 아래로 소폭 밀려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6179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4800억원, 1375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연준의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4.2%에서 6.5%로 대폭 상향됐다. 내년은 3.3%, 2023년 2.2%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올해 말 4.5%, 2023년 말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인 3.5%로 전망됐다. 연준이 물가 지표로 주목하는 근원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예상치는 전부 상향됐다. 올해는 2.2%, 내년은 2.0%, 2023년은 2.1%로 예상됐다.
다만, 이날 파월 의장은 확실한 경기 회복 징후 없이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겠다며 상당한 추가 진전이 이뤄질 때까지 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하겠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 관련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안도감이 이날 증시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연준이 완전고용, 물가목표 달성을 위한 상당한 추가 진전이 있을 때까지 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한 것과 경제성장률 상향조정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1.93%)이 가장 큰 폭 상승했다. 종이목재(1.54%)와 운수장비(1.53%), 운수창고(1.07%)도 각각 1%대 올랐다. 반면, 섬유의복(-1.93%)과 전기가스(-1.57%), 보험(-1.1%) 등 일부 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10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0.51%)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특히 네이버는 5.22% 강세를 기록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네이버는 커머스 성장 전략 발표로 재평가 기대감 유입돼 상승했다"며 "운송장비 업종도 상승한 가운데 자동차협회-반도체협회의 차량용반도체 공동기술개발, 생산시설 확대 계획 발표가 투자 심리를 자극해 만도 등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증시 입성으로 기대감을 모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형성된 뒤 상장 직후 약 2분 만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따상 실현으로 이날 종가는 시초가 13만원 대비 3만9000원 오른 16만9000원(30%)에 마감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5p(0.64%) 상승한 949.83에 거래를 끝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5억원, 390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이 528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4.3%)과 섬유의류(2.44%) 강세를 기록했다. 금융과 통신서비스, 인터넷, 소프트웨어, 정보기기, 의료정밀기기 등 일부 업종도 각각 1%대 상승했다. 오락문화(-0.66%)와 음식담배(-0.50%), 유통(-0.31%)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신아일보] 고수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