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통화량 전년 比 10.1%↑…민간 신용공급 확대 영향
1월 통화량 전년 比 10.1%↑…민간 신용공급 확대 영향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3.18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대비 1.3% 증가…2001년 12월 통계편제 이후 최대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증가율 추이. (자료=한은)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증가율 추이. (자료=한은)

민간부문에 대한 신용공급이 확대되며 지난 1월 시중 통화량이 1년 새 10% 넘게 증가했다. 지난달 대비로는 1.3% 늘어, 2001년 12월 통계편제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1월 중 통화 및 유동성'을 보면, 지난 1월 시중 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통화(M2, 계열조정·평잔 기준)은 3233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1% 늘었다. 지난달과 비교해서는 1.3%(41조8000억원) 증가했는데, 이 같은 증가 폭은 2001년 12월 통계편제 이후 최대 규모다.

M2란 현금과 요구불예금, 각종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만기 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 등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를 말한다. 유동성이 낮은 장기 금융상품은 제외된다.

전년 동월 대비 M2 증가율은 작년 9월 9.2%에서 꾸준히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가계와 비영리단체, 기업 등의 자금 유입이 늘며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15조3000억원 늘었다. 연말에 일시적으로 유출됐던 기관의 여유자금이 다시 유입되면서 MMF도 7조2000억원 불어났다.

경제주체별로는 기업 보유분이 전월 대비 24조원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의 유동성 확보 노력 등으로 채권형·주식형 수익증권과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등에 자금이 유입됐다"며 "2001년 12월 통계편제 이후 최대 증가 폭"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같은 기간 4조7000억원, 기타금융기관이 4조5000억원, 기타부문이 1조2000억원 늘어나는 등 모든 경제주체의 통화 보유량이 증가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