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대마도 뷰" vs "박영선, 日 왕궁 뷰"… 본전 못 찾은 與
"박형준, 대마도 뷰" vs "박영선, 日 왕궁 뷰"… 본전 못 찾은 與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3.1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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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박형준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 부각… "대마도까지 보여"
이준석 "박영선 집, 서쪽에 메이지신궁 북쪽에 야스쿠니신사 뷰"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4·7 재·보궐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여당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치졸해지고 있단 비아냥이 나온다. 땅 투기와 특혜분양 논란이 정치권을 둘러싼 가운데 이번엔 거주지 '뷰(View·전망)'가 도마에 올랐다.

난데없는 설전의 발단은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동근 의원이었다.

신 의원은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를 보니 대마도까지 보이는, 아주 뷰가 좋은 75평짜리, 당시 분양가가 20억5000만원짜리를 위·아래로 가지고 있더라"라고 포문을 열었다.

현재 민주당은 지도부까지 나서 국민의힘 박 후보에 대한 부산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을 전방위로 공세 중이다.

신 의원은 "사실 공직에 나가려는 사람은 있는 것도 파는데, 이 양반은 굳이 이걸 지난해에 샀다"며 "부산시장 공천(공직선거후보자추천서) 받고 그렇게 나가려고 하느냐"라고 비꼬았다.

신 의원의 '대마도 뷰' 발언은 곧바로 온라인에서 화두에 올랐다. 다만 '우리 땅인 대마도인데 그게 어떻느냐, 민주당 추하다, 선동하는 수준이 저질이다' 등 여당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주를 이뤘다.

야당도 물러서지 않고 풍자하고 나섰다.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17일 "대마도 뷰라고 엮어서 친일 프레임(인상) 만들려고 하는데, 당신네 후보 집은 그러면 일본 왕궁 뷰냐"고 맞받아쳤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의 배우자가 일본 도쿄에 위치한 왕궁 인근에 아파트를 보유한 걸 비꼰 것이다. 

이 전 최고는 그러면서 "아카사카 별궁 옆에 왜 집을 갖고 있는지, 서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메이지신궁이고 북쪽으로 조금만 가면 야스쿠니 신사"라며 "야스쿠니 신사 뷰인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남해가 대마도 앞바다라고 여기는 건지, 그러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남천 삼익비치 아파트를 대마도 뷰로 사신 것이냐"며 "본전도 안 나올 거 건드리지 말자"고 질책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