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2025년 매출 3조5000억 자신…'중장기비전' 발표
한진, 2025년 매출 3조5000억 자신…'중장기비전' 발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3.17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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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750억 목표…5년간 5100억 투자
한진 택배 배송 모습. (사진=한진)
한진 택배 배송 모습. (사진=한진)

종합물류기업 한진은 오는 2025년까지 매출액 3조5000억원, 영업이익 175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한진은 같은 기간 총 6480억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계획도 수립했다.

한진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진 중장기 비전(Vision) 2025’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비전은 한진이 지난 2019년 2월 발표한 ‘한진 중장기 비전과 경영발전 방안’을 다듬은 계획이다. 한진은 지난 ‘비전 2023’에서 수립한 매출 3조원, 영업이익 1200억원(영업이익률 4%)의 조기 달성이 예상돼 포스트 코로나 경영환경에 맞춰 전략을 정교화했다.

우선 한진은 택배, 물류, 글로벌 사업 집중을 통해 창립 80주년인 오는 2025년까지 매출액을 3조5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영업이익을 1750억원으로 늘린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2조 2157억원과 비교해 연평균 9.6% 성장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059억원 대비 1.7배 증가한 수치다.

한진은 목표 달성을 위해 △미래 생활택배 시장 선도 △소비자 맞춤형 종합 물류 솔루션 제공 △글로벌 공급망관리 솔루션(Global SCM Solution) 역량 확보를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한다.

이와 함께 한진은 지속가능경영과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12대 중점 추진과제도 수립했다.

12대 추진과제는 △현금 흐름 중심 사업 운영 등을 통한 펀더멘털(Fundamental) 강화 △신용 등급 상향 등 재무 건전성 강화 △정보통신기술(IT)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한 스마트 비즈니스 환경 구성 △새로운 기업 문화 조성(New Hanjin Culture Set-up) 등으로 이를 통한 지속 성장과 공유가치창출(CSV), SHE(안전∙건강∙환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을 강화한다.

특히 한진은 자사가 보유한 물류역량으로 사회구성원과 상생협력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CSV를 지속하고 신사업 발굴, 한진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Hanjin Open Innovation Hub) 운영 등을 통해 미래 성장 경쟁력을 확보한다.

택배사업은 전략고객 가치사슬(Value Chain, 밸류체인) 확대와 신규 거래처 확보, ‘원클릭’ 등 플랫폼 비지니스 강화, 택배시스템 현대화 등 IT 시스템 기반 운영 역량을 강화해 시장점유율 2위를 유지한다.

또 한진은 택배사업의 생산능력(Capa) 확충과 업무효율, 근로환경 개선에 중점을 두고 앞으로 5년간 택배터미널 신축·확장, 설비 자동화에 약 5100억원을 투자한다.

물류사업은 부산·인천신항 터미널 인프라를 확충해 글로벌 해운 동맹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한다. 또 친환경과 성장 산업과 관련된 육상운송 신시장 개척 등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전국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포트 앤 딜리버리(Port & Delivery), 풀필먼트(Fulfillment) 등 종합물류서비스를 강화한다.

글로벌사업은 신규 개장한 인천공항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를 활용해 글로벌 이커머스와 제조업체 물량을 확대하고 그룹사와의 협업 강화를 통해 포워딩, 국제특송, 항공사판매대리점(GSA), 공항 연계 물류 서비스(RFS)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이와 함께 동남아시아 지역 거점 추가 진출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충해 글로벌 공급망관리 솔루션 역량을 높인다.

한진은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총 6,480억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한진은 대전 메가 허브 터미널 구축 등 택배 생산능력 확대와 설비 자동화에 5094억원을 투자한다. 또 부산·인천컨테이너터미널 추가 선석 확보와 물류센터 인프라 확충에 612억원, IT시스템 업그레이드 230억원, 육운·하역 장비에 544억원을 투입한다.

투자 재원은 △재무 건전성 유지를 위한 차입 최소화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 창출 △지난해 실행한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자금 △대체부지 확보 가능한 활용도 낮은 부동산 △사업과 직접 연관 없는 유가증권의 지속적인 매각으로 자금을 마련한다.

한진은 지난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핵심 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와 육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사업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한진은 그 일환으로 경쟁력이 낮은 렌터카 사업을 롯데렌탈에 매각했으며 앞으로도 수익성이 저조하고 미래 성장 잠재력과 경쟁력이 낮은 적자법인과 저수익 사업을 통·폐합 또는 축소한다.

또 한진은 육상운송, 포워딩, 해운사업은 수익성 제고 노력을 지속한다. 유류 사업은 인천, 대전, 포항 등 한진의 기존 사업·인프라와 연계해 수익성 제고에 집중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친환경 에너지 산업의 변화를 고려한 전략을 추진한다.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선 지난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사외이사 수를 5인으로 확대했다. 각 이사회 내 위원회 위원은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이사회와 이사회 내 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했다.

한진을 올해에도 현재 거버넌스위원회를 ESG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안전위원회 신설,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운영평가 도입을 검토하는 등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한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선 배당수준을 상향 조정하고 주주소통과 기업정보 공개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했다. 올해는 자사주를 매입하고 중장기 배당 정책 마련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 항목별 대응을 강화해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한다.

한진 관계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비전 2025’ 달성을 통해 경영효율성 제고와 주주 가치를 지속적으로 극대화시켜 물류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스마트 물류 솔루션(Global Smart Logistics Solution)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