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취업자 47만명↓…12개월째 줄어
2월 취업자 47만명↓…12개월째 줄어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3.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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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음식점 등 대면업종 감소세 지속…1월보단 '개선'
홍남기 부총리 "백신접종·거리두기 완화에 회복 지속"
2021년 2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2021년 2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47만명 줄면서 1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 등 대면업종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다만, 고강도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감소 폭은 지난 1월에 비해 줄었다. 홍남기 부총리는 백신 접종과 거리두기 완화로 인해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636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7만3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한 작년 3월 이후 12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16개월 연속 감소 이후 최장기간에 해당한다.

산업별로는 대면업종 감소세가 이어졌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23만2000명으로 가장 많이 줄었고, 도소매 업종에서도 19만4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의 고강도 거리두기 완화 영향에 따라 지난달 취업자 수 감소 폭은 올해 1월 -98만2000명보다는 개선됐다.

연령별로는 60대(+21만2000명)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60대의 경우는 혹한과 폭설로 일시 중단됐던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이 지난달 다시 시작되면서 고령층 취업자가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특히, 30대 취업자 수의 감소 폭은 23만8000명으로 가장 컸고, 40대와 50대에서도 16만6000명, 13만9000명이 각각 감소했다.

2월 15세 이상 고용률은 58.6%로, 전년 대비 1.4%p 내렸다. 2월 기준으로는 지난 2013년 57.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4.8%로 전년 대비 1.5%p 하락했다.

2월 실업률은 작년 2월보다 0.8%p 상승한 4.9%로 나타났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5.7%로 3.4%p 올랐다. 청년층 확장실업률은 3.7%p 상승한 26.8%를 기록했다. 고용률 하락과 실업률 상승은 동시에 고용지표 악화를 의미한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고용지표 발표 후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인한 2월 고용시장의 어려움이 눈에 띄게 완화된 모습"이라며 "고용시장 개선은 방역 여건 개선으로 대면서비스업 고용이 빠르게 회복한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또, "백신접종 개시, 방역 거리두기 완화, 수출 개선세 지속, 작년 3월 고용 충격에 따른 기저 영향 등 감안 시 3월에도 고용지표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