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최고가 행진 마감…기술·경기주 모두 약세
다우지수, 최고가 행진 마감…기술·경기주 모두 약세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1.03.1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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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월 소매 판매, 전월 대비 3% 감소
최근 1개월 다우지수 일일 추이 그래프. (자료=한국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최근 1개월 다우지수 일일 추이 그래프. (자료=한국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와 경기주의 동반 약세로 다우지수와 S&P 500지수가 최고가 행진을 마감했다. 미국의 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3% 감소하는 등 부진한 경제 지표가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16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27.51p(0.39%) 하락한 3만2825.95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23p(0.16%) 하락한 3962.71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11.86p(0.09%) 상승한 1만3471.57을 기록했다.

앞서 7거래일 연속 올랐던 다우지수는 이날 하락 전환했고, 5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S&P 500지수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올랐다.

이날 증시는 약해진 기술주 상승세와 에너지주 하락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기술주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다우지수와 S&P 500지수가 사상 최고치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도 이날 오전 1.2% 오른 데 이어 상승폭을 0.1% 미만으로 줄이며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최근 몇 주 동안 채권 수익률이 높아져 투자자들에게 채권의 매력이 높아지고 기술주와 성장주의 상대적 매력이 감소됐다고 전했다.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기 민감주의 힘을 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2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3.0% 줄었는데,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 -0.4%보다 큰 감소 폭이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증시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8% 오른 6803.61로 장을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30지수는 0.7% 오른 1만4557.58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증시 CAC40 지수는 0.3% 오른 6055.43을 기록했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0.5% 상승한 3850.96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는 내렸고, 금값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59달러(0.9%) 하락한 64.80달러에 장을 마감했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1.70달러(0.1%) 상승한 1730.90달러를 기록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