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코로나19 뚫고 매출 1조원 육박…"투자 확대한다"
맥도날드, 코로나19 뚫고 매출 1조원 육박…"투자 확대한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3.16 1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앤토니 대표 취임 1주년 'Our New Way' 온라인 콘퍼런스
아시아 최초 '베스트버거' 도입, 비대면 강화 긍정적 효과
"메뉴 품질 혁신, 탠덤 드라이브스루 등 소비자 경험 제고"
16일 온라인 컨퍼런스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 (제공=한국맥도날드)
16일 온라인 컨퍼런스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 (제공=한국맥도날드)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매출액은 전년보다 7% 성장한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거 품질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베스트버거’ 도입과 맥드라이브·맥딜리버리 등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는 “품목 전반의 맛과 품질을 더욱 개선하는 한편, 신개념 DT(드라이브스루) 매장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등 한국시장 투자를 가속화하겠다”며 국내 버거시장에서의 맥도날드 입지를 더욱 굳히겠단 포부를 밝혔다.  

앤토니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취임 1주년을 맞아 16일 ‘Our New Way(우리의 새로운 길)’이라는 온라인 콘퍼런스를 통해 지난해 사업 성과와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앤토니 대표에 따르면, 지난해 맥도날드 본사와 직가맹점의 총 매출액은 9800억원에 이른다. 전년보다 7% 성장한 수치다. 맥도날드는 현재 전국에 400여 매장을 운영하는 가운데, 가맹점을 제외한 매출은 9.1% 늘어난 7900억원이다.

맥도날드는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아시아 최초 베스트버거를 도입하는 등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며 성장했다. 베스트버거는 맥도날드의 글로벌 이니셔티브로서, 식재료와 조리 프로세스, 조리기구 등 버거를 만드는 전반적인 과정을 개선하는 혁신이다. 

베스트버거를 도입한 직후인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맥도날드의 버거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8% 늘었다. 특히, 시그니처 메뉴인 빅맥은 지난 한 해에만 2000만개 이상 팔렸다. 

맥도날드의 비대면 전략도 실적 성장에 한몫했다. 드라이브스루 기반의 맥드라이브 매출은 전년보다 23%, 배달 중심의 맥딜리버리 역시 27%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맥드라이브를 이용한 국내 자동차 수는 4300여만대에 이른다. 

앤토니 대표는 국내 버거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히기 위해 한국시장 투자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부임 이후 한국 소비자들이 맥도날드에 보내준 엄청난 성원은 정말 놀라웠고, 이러한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지금 한국시장에 적극적인 투자 시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소비자에게 최고의 메뉴를 선보이는 한편, 비대면 채널에서의 소비자 경험을 더욱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맥도날드 매장. (사진=박성은 기자)
서울의 한 맥도날드 매장. (사진=박성은 기자)

맥도날드는 우선, 품질 개선 면에서 지난 1월 기존보다 원두 투입량을 14% 늘리고 레시피를 업그레이드한 ‘맥카페’를 필두로, 연내 버거와 사이드 메뉴 전반에 품질 혁신을 줄 예정이다. 인기버거 중심의 ‘맥런치’ 부활과 합리적 가격의 ‘해피스낵’ 론칭 등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한 마케팅에도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비대면 편의 강화 차원에선 맥드라이브의 서비스 속도를 한층 높이는 한편, 2대 차량이 동시에 이용 가능한 ‘탠덤(Tandem)’ 드라이브 스루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소비자 선택권 확대 차원에서 맥딜리버리 전용 특화메뉴도 추가한다.  

앤토니 대표는 “하루 40만명, 매년 2억명에 가까운 한국 소비자들이 맥도날드와 함께 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