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車 생산·내수·수출 2개월 연속 '트리플' 증가
국내 車 생산·내수·수출 2개월 연속 '트리플' 증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3.15 1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 자릿수 증가세 유지…친환경차 수출 비중 확대
수출을 위해 선적하는 자동차. (사진=연합뉴스)
수출을 위해 선적하는 자동차. (사진=연합뉴스)

국내 자동차 산업은 올해 2월 생산과 내수, 수출 분야에서 모두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2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국내 자동차 산업은 전년 동기 대비 △생산 37.9% △내수 24.2% △수출 35.0% 모두 각각 증가했다.

생산·내수·수출의 두 자릿수 증가세는 지난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이룬 성과다. 이 같은 ‘트리플(삼중) 증가’는 지난 2017년 8∼9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2월 하루 평균 기준으로는 △생산 62.2% △내수 46.1% △수출 58.8%로 트리플 증가를 달성했다. 이 같은 성적은 최근 10년간 올해 2월이 유일하다.

산업부는 “올해 2월 생산·내수·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부품 공급 차질 등에 따른 기저 효과를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2월 생산은 전년 동월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기저효과와 수출물량 확대 등으로 37.9% 증가한 26만958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영업일수가 감소했지만 ‘카니발’, ‘GV70’, ‘투싼’ 등의 호조세 지속 등으로 24.2% 증가한 12만3317대를 기록했다.

특히 국산차의 내수 판매량은 10만753대로 24.3% 증가해 5개월 만에 수입차 증가세 23.5%보다 더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2월 베스트 셀링카는 그랜저, 카니발, 투싼, K5, 아반떼 순으로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2월 수출은 세계 자동차 시장의 판매 호조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수출 확대로 16만1886대 판매돼 35.0% 증가했다. 수출 금액은 47.0% 증가한 35억3000만달러(약 4조100억원)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수출액도 지난 2012년 2억800만달러(약 2364억만원) 이후 역대 2월 중 두 번째로 높은 2억700만달러(약 2352억원)를 기록해 2개월 연속 총 수출액과 하루 평균 수출액이 함께 증가했다.

특히 2월에는 SUV 수출 비중이 전년 동월 74.1%에서 72.0%로 소폭 감소했지만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 비중이 전년 동월 12.2%에서 15.4%로 확대돼 호조세를 견인했다.

2월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0.9% 증가한 2만4932대를 기록했다. 수출액도 전년 동월 대비 102.6% 증가한 7억달러(약 8000억원)를 달성하며 수출량과 수출액 모두 역대 2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도 전 차종 판매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104.5% 증가한 1만8342대를 기록해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완성차 판매량 중 친환경차의 내수 판매 비중은 전년 동월 대비 5.9%포인트(p) 상승한 14.9%를 차지해 두 자릿수 비중을 계속 유지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