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혼다 '뉴 오딧세이' 패밀리카 정석…공간·안정성 만족
[시승기] 혼다 '뉴 오딧세이' 패밀리카 정석…공간·안정성 만족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3.14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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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부분변경 모델, 가볍고 경쾌한 주행감각
'카니발'보다 길고 높아…3열까지 편의성 꼼꼼해
혼다 ‘2021년형 뉴 오딧세이’ 정측면. (사진=이성은 기자)
혼다 ‘2021년형 뉴 오딧세이’ 정측면. (사진=이성은 기자)

혼다 패밀리 미니밴 ‘2021년형 뉴 오딧세이’는 가족을 위한 자동차다. 뉴 오딧세이는 경쾌한 주행감각과 1열부터 3열까지 넉넉한 공간, 안전·편의사양 업그레이드 등 가족을 위한 최적의 거주·이동성을 갖췄다.

뉴 오딧세이는 기아 ‘카니발’보다 길고 높은 차체 크기로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넉넉한 공간·편의성을 자랑한다.

지난달 출시된 뉴 오딧세이는 5세대 오딧세이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외관 디자인 강조

뉴 오딧세이의 외관은 넓고 안정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또 새로운 램프 디자인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감각을 강조했다.

뉴 오딧세이 전면부는 기존 대비 넓고 낮고 낮은 디자인의 프론트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새롭게 적용했다. 뉴 오딧세이는 전면에서 볼 때 차체의 중심이 낮아 보여 안정감을 준다.

혼다 ‘2021년형 뉴 오딧세이’ 측면. (사진=이성은 기자)
혼다 ‘2021년형 뉴 오딧세이’ 측면. (사진=이성은 기자)

LED 헤드램프는 기존보다 커졌다. LED 안개등과 함께 프런트 턴 시그널 램프는 새롭게 적용했다.

측면부는 19인치 샤크 그레이 알로이휠을 새로 적용해 세련된 이미지를 부각했다. 측면부 위·아래 디자인된 캐릭터라인은 비대칭 곡선을 보여줘 차체의 볼륨감과 함께 인상적인 디자인을 강조했다.

후면은 검은색의 라이센스 가니쉬를 바탕으로 크롬 캐릭터 라인을 적용해 세련된 디자인을 보여준다.

◆‘카니발’보다 길고 높은 실내 공간

뉴 오딧세이는 기아 ‘카니발’보다 길고 높다. 이를 통해 실내는 1열부터 3열까지 가족을 위한 거주성을 확보했다.

뉴 오딧세이의 차량의 전체 길이인 전장은 5235밀리미터(㎜)로 카니발(5155㎜)보다 길다. 차량의 높이인 전고는 1765㎜로 카니발(1740㎜, 루프랙 제외 기준)보다 높다. 가로로 바퀴 끝에서 끝까지 길이인 전폭은 1995㎜로 카니발과 같다.

뉴 오딧세이의 실내는 전반적으로 개선된 시트 디자인과 인테리어 라이팅 패키지(Interior Lighting Pakage)를 통해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강조했다. 또 3열 탑승자를 고려한 꼼꼼한 편의기능은 돋보였다.

우선 앞좌석은 기존 인테리어 라이팅 패키지(Interior Lighting Pakage)에 이너 도어 포켓 무드등을 새롭게 적용했다. 또 조수석 앞쪽 패널은 기존 나무 모양의 패턴에서 3차원(3D) 메탈릭 패턴으로 바뀌어 고급감을 높였다.

뉴 오딧세이의 시트는 1·2열에 새로운 패턴의 천공 가죽을 적용했다. 모든 시트에는 파이핑을 적용해 착좌감을 높였다.

혼다 ‘2021년형 뉴 오딧세이’ 후면. (사진=이성은 기자)
혼다 ‘2021년형 뉴 오딧세이’ 후면. (사진=이성은 기자)

뉴 오딧세이 시트에 앉으면 딱딱하지 않은 편안한 착좌감을 느낄 수 있다. 이 같은 착좌감은 장거리 운행에도 피로가 덜할 것 같은 느낌이다.

조수석에는 4방향 파워 시트와 럼버 서포트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뉴 오딧세이의 공간성에 대한 편의성과 재미는 뒷좌석에서 크게 느낄 수 있다.

시트에 앉았을 때 공간성은 1·2열의 앞좌석 뒷부분과 무릎사이 공간인 레그룸, 머리끝이 천장과 닿는 공간인 헤드룸 등 성인 남성 주먹 2개 이상이 들어갈 만큼 넓었다.

특히 좁게 느껴질 수 있는 3열 공간도 레그룸과 헤드룸이 성인 남성 주먹 하나 이상이 들어갈 정도의 공간을 가져 모든 탑승자가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뉴 오딧세이는 시트의 이동을 통한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2열은 매직 슬라이드 시트(Magic Slide Seat)로 이름 붙인 기능을 활용해 등받이가 뒤로 젖혀지는 리클라이닝과 함께 시트의 접이, 전·후·좌·우 이동, 탈착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전·후·좌·우 이동을 통해 카시트를 장착한 상태에서도 3열 승·하차가 용이한 게 특징이다.

또 시트 이동 조작에 쓰이는 끈을 이용한 3열의 6:4 폴딩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이 같은 뉴 오딧세이의 다양한 시트 기능은 탑승자의 공간 활용성을 높여 상황에 맞게 편리한 공간을 탑승자가 직접 구성할 수 있다.

혼다 ‘2021년형 뉴 오딧세이’ 후면 트렁크를 연 모습. (사진=이성은 기자)
혼다 ‘2021년형 뉴 오딧세이’ 후면 트렁크를 연 모습. (사진=이성은 기자)

뒷좌석의 편의성도 높였다.

1열부터 3열까지 모두 USB 포트를 적용했다. 햇빛을 가리는 윈도우 선쉐이드는 2·3열에서 이용할 수 있다.

1열에는 2·3열 탑승 공간을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캐빈 와치(Cabain Watch)와 1열 탑승객 목소리를 2·3열로 전달하는 캐빈 토크(Cabin Talk) 기능을 탑재했다.

2열 천장에는 10.2인치 모니터를 적용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즐길 수 있다. 모니터에는 스마트 기기를 USB 또는 HDMI로 연결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기기를 활용하면 무선 스트리밍도 즐길 수 있다.

1열에 있는 DVD 플레이어를 통해 블루레이(Blu-Ray), DVD도 재생할 수 있다.

◆경쾌한 주행감각 바탕 안정감 돋보여

시승 시 주행은 가벼운 핸들링, 페달 감각을 바탕으로 경쾌한 주행감이 돋보였다. 각종 편의·안전기능은 안전성을 더했다.

시승은 경기 양평균에 위치한 현대블룸비스타에서 강원 홍천군 수타사 농촌테마파크까지 왕복 약 126킬로미터(㎞) 구간에서 이뤄졌다.

혼다 ‘2021년형 뉴 오딧세이’ 실내 3열을 접은 모습. (사진=이성은 기자)
혼다 ‘2021년형 뉴 오딧세이’ 실내 3열을 접은 모습. (사진=이성은 기자)

운행 시 처음 느낀 핸들링과 페달 감각은 모두 가벼웠다. 긴 차체에도 차량은 무겁게 느껴지지 않고 경쾌한 주행감각을 뽐냈다.

주행의 안정감도 돋보였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땐 시속 30㎞ 이상에서도 흔들리는 느낌이 적었다. 곡선 구간과 울퉁불퉁한 도로에서도 쏠림 현상, 흔들림 등이 적어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했다.

정숙성은 시속 100㎞ 이상 속도에서도 풍절음, 노면소음 등 차체로 들어오는 소음이 적어 주행 중에도 조용한 실내공간을 즐길 수 있다.

오르막길에서도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변속도 걸리적거리는 느낌 없이 부드러웠다.

뉴 오딧세이는 3.5리터(ℓ) 직분사 i-VTEC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84마력, 최대토크 36.2킬로그램미터(㎏·m)의 성능을 갖췄다. 또 주행 환경에 따라 3기통 또는 6기통으로 변환해 주행하는 가변 실린더 제어시스템(VCM; Variable Cylinder Management)을 탑재했다.

더불어 뉴 오딧세이에는 혼다가 독자 개발한 전자제어식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혼다 ‘2021년형 뉴 오딧세이’ 실내 2열. (사진=이성은 기자)
혼다 ‘2021년형 뉴 오딧세이’ 실내 2열. (사진=이성은 기자)

가족을 위한 안정성도 돋보였다.

뉴 오딧세이에는 혼다의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혼다 센싱(Honda Sensing)’을 탑재해 차간 거리·선 유지, 충돌 방지 등 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이번 뉴 오딧세이에는 혼다 센싱 통합 제어 방식을 개선해 버튼 하나로 각 기능을 쉽게 제어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앞차와 거리를 스스로 감지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도록 돕는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와 시속 30㎞ 이하 저속 주행 시 스스로 속조를 조정해 앞차와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하는 ‘저속 추종 시스템(LSF)’를 새롭게 탑재해 운전 시 피로도가 낮았다.

혼다 ‘2021년형 뉴 오딧세이’ 앞좌석. (사진=이성은 기자)
혼다 ‘2021년형 뉴 오딧세이’ 앞좌석. (사진=이성은 기자)

[신아일보] 이성은 기자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