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 '김원규'호, 최대 실적 앞세워 '포스트타워 시대' 활짝
이베스트투자 '김원규'호, 최대 실적 앞세워 '포스트타워 시대' 활짝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3.14 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일 본점 이전 시작…25일 신사옥서 작년 결산 정기 주주종최 개최
자기자본 확대·핵심사업부 신임 대표 영입으로 올해 도약 기틀 마련
이베스트투자증권이 20~26층에 입주하는 서울 여의도 포스트타워 전경. (사진=신아일보DB)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입주하는 서울 여의도 포스트타워. (사진=신아일보DB)

국내 최초 온라인 증권사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앞세워 여의도 포스트타워 시대를 연다. 이번 주말부터 순차적으로 본점을 새 둥지로 옮기고, 오는 25일 작년 결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자기자본 확대와 핵심사업부 신임 대표이사 영입을 통해 공고히 한 도약대 위에서 올해도 고성장 가도를 달린다는 각오다.

14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04년부터 머물던 서울 여의도 KT빌딩을 떠나 본점을 여의도 포스트타워 7개층(20~26층)으로 이전한다.

포스트타워는 여의도 우체국을 프라임 오피스로 재건축한 건물로, 지하 4층~지상 33층, 연면적 약 6만9103㎡ 규모다. 도보 3분 이내 거리에 여의도 지하철역이 있고, 한국거래소·예탁결제원 서울사옥과 코스콤 본사 등 증권 관련 주요 기관이 인접해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본사의 새 사옥 입주는 오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몇 개 사업부씩 나눠 이동하는 방식으로 약 일주일에 거쳐 완료될 예정이다. 본사 조직은 △경영지원총괄 △홀세일 △IB(기업금융) △세일즈 앤 트레이딩 △리테일 △디지털 6개 사업부와 △준법감시 △리스크관리 △리서치 △채권 △운용 5개 본부 등으로 구성됐으며, 임직원 수는 총 560여명에 달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19년 3월 김원규 사장 부임 후부터 2년 연속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이번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매년 50% 이상 이익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지속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사장 취임 첫해인 2019년 이 회사의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은 52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4% 늘었다. 이듬해인 작년 영업익과 순익은 1542억원, 1254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18%와 141.3% 증가했고, 자산총계는 71.3% 늘어난 7조769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은 7410억원으로 43.9% 증가했고,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6.9%로 6.8%p 뛰었다. 

오는 25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를 새 둥지에서 여는 것도 의미가 있다. 이날 주총에서는 당기 재무제표·이익배당 승인 건 등을 주요 안건으로 다룬다. 지난달 이사회에서 결의된 현금·현물배당 공시자료에 따르면, 작년 결산배당 권리주주들은 보통주 1주당 550원, 우선주 1주당 383원을 내달 23일에 받게 된다. 보통주 기준 시가배당률은 1년 전보다 2.2%p 상승한 7.8%로, 주당배당금은 전년 대비 약 60% 증가했다. 배당총액도 321억원 규모로 1년 전보다 84.8% 늘어날 전망이다.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 (사진=이베스트투자증권)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 (사진=이베스트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사는 최근 2년 연속 비약적인 성장에 이어 포스트타워 시대를 열면서 전 사업부의 임무 수행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며 "김 사장이 취임 당시 설정한 연간 50% 이익 증가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지속하고 증권업계 톱10 합류, 초대형 IB 도약 등 목표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도 김원규호 도약을 위한 운신 폭을 넓혔다. 지난달 600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자기자본을 8000억원대로 끌어올렸다. 작년 말에는 봉원석 전 미래에셋대우 부사장과 전용준 전 NH투자증권 전무를 각각 IB사업부 대표와 디지털사업부 대표로 영입해 조직 기틀을 정비했다. 

IB사업부는 연초 이후 PF(프로젝트파이낸싱)부서를 신설해 종전 5개에서 6개 부서 체제로 확대 개편했다. ECM(주식자본시장)·DCM(부채자본시장)에서 유상증자·신기사(신기술사업금융업)·대체투자·부동산PF 딜 인수주선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수익과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성장과 균형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디지털사업부는 시스템 안정성에 기반해 고객 편의성 강화를 중점으로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와 프리마켓 서비스 출시 등을 진행 중이다.

리서치본부·영업점 직원들이 참여하는 유튜브 채널 이리온의 방송 스튜디오는 신사옥에서 내달 2개로 증설된다. 실시간 투자정보 등 고객 성공을 위한 영상 콘텐츠 공급도 확대할 예정이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