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돌아온 외인…코스피, 4일 만에 3000선 복귀
[마감 시황] 돌아온 외인…코스피, 4일 만에 3000선 복귀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3.1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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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11일 코스피 마감시황. (자료=한국투자증권 HTS)
2021년 3월11일 코스피 마감시황. (자료=한국투자증권 HTS)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5.58p(1.88%) 상승한 3018.61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18p(0.21%) 오른 2964.30로 출발한 뒤 오전장부터 강한 상승 흐름을 전개했다. 또, 오후장에서도 추가 상승하면서 2시25분 3028.37로 고점을 찍었는데, 이후부터는 소폭 하락해 거래를 끝냈다. 

수급은 개인 투자자가 1조1163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1조7033억원, 5925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 중 연기금은 장중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장 막판 순매도(3021억원)로 돌아섰다. 작년 12월24일~올해 3월11일까지 50거래일째 매도 행진(누적 14조4130억원)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보험(-0.90%)과 섬유의복(-0.66%), 전기가스(-0.34%)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기계와 화학, 비금속광물이 3%, 증권과 의약품, 철강금속, 전기전자 업종이 2%대 강세를 보였고, 건설과 종이목재, 서비스업, 의료정밀, 운수장비 업종도 각각 1%대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1~20위 종목 중에서는 엔씨소프트(-0.11%)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화학은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2차전지주 중심으로 상승했다. 전기전자의 경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들이 강세를 주도했다"며 "한편 쿠팡 상장 앞두고 온라인 플랫폼 재평가 기대감에 카카오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3월11일 시가총액 1~20위 마감시황. (자료=한국투자증권 HTS)
2021년 3월11일 시가총액 1~20위 마감시황. (자료=한국투자증권 HTS)

이날 거래소에서는 전날 미국의 1조9000억달러 부양책 통과, 물가·금리 상승 부담 축소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는 진단이 나온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강력히 추진한 추가 부양책은 전날 미 하원 재표결을 통과해 입법 절차가 완료됐다. 

또, 같은 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전년 대비 1.7%), 가격 변동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1%(전년 대비 1.3%)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채 10년물 입찰도 응찰률이 2.38배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이번 수치들은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는 물가, 금리 상승 부담이 축소되고 미국의 1조9000만달러 부양책 의회 통과 소식까지 가세하며 전반적으로 리스크 온 기조가 강화됐다"며 "장 중 중화권 증시가 상승폭을 확대하고 최근 급등세를 기록한 원·달러 환율도 진정세를 보이며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35.9원으로 마감해 전일 대비 6.8원 내렸다. 

코스닥도 뚜렷하게 회복세를 보였다. 장보다 0.90p(0.10%) 오른 890.97로 개장한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94p(2.02%) 상승한 908.01에 장을 마감했다. 

수급은 외국인 투자자가 212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1660억원, 352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 하락 업종은 없었다. 종이목재(6.58%)와 운송(3.32%)를 비롯해 일반전기전자, 유통, 반도체, 디지털콘텐츠, IT하드웨어, 화학, 금융, 비금속, IT부품 등 업종이 각각 2%대 강세를 기록했다. 인터넷과 제조, 소프트웨어, 오락문화, 건설, 제약 업종도 1%대 이상 상승했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