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 "미 부양책, 소비효과 크지 않을 것"
뱅크오브아메리카 "미 부양책, 소비효과 크지 않을 것"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3.1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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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구 자금 수요, 저축·부채상환·투자에 집중

미국 경제 재개와 1조9000억달러 규모 역대급 부양책이 마무리 절차만 남겨둔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 가구 대다수가 새로운 유동성을 저축과 부채 상황, 투자에 쓸 것이라며, 소비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0일(현지 시각)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대형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투자연구위원회는 이런 전망을 담은 자료를 발표했다. 

마켓워치는 이번 부양책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인 만큼 월가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미국 개인소득 증가에 따른 경기 과열 여부가 화두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주요 사안인 성인 1인당 1400달러 현금 지급안을 이달 중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급 조건은 개인 소득 기준 8만달러, 부부 합산 시 16만달러로, 미국 가구의 약 85%가 해당된다. 

또, 자녀세액공제가 1년간 6세 이하 3600달러, 6~17세 어린이 3000달러로 확대되고 주 300달러 실업급여 지원도 올해 9월6일로 종전보다 한 주 더 연장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 투자연구위원회(이하 위원회)는 미국 가구 대다수가 현금을 받으면 저축과 부채 상환, 투자에 쓸 것이라고 예상했다. 

위원회가 인용한 미 인구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600달러 지원금을 받은 미국 가구의 73%는 저축하거나 부채를 갚았다. 또, 위원회의 자체 설문조사(3000명)에 따르면, 최저 소득 범주에 있는 53%는 지원금을 저축이나 부채 상환 또는 투자에 쓸 계획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도이체방크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25~35세 개인 투자자는 지원금의 50%를 주식 투자에 쓸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이번 부양책에도 인플레이션 반등은 일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양책이 불러오는 소비 효과가 시장이 예상하는 것 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위원회는 주식 투자자들에 미국 주가 조정 시 소형 성장주에 주목하고, 나스닥의 경우 1만1600선에서 매수하는 것을 권고했다.  

한편, 같은 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전년 대비 1.7%), 가격 변동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1%(전년 대비 1.3%)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원 CPI의 전년 대비 상승폭을 제외한 모든 수치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swift20@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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