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수장까지 후보 지원 총출동… 박영선-오세훈-안철수 간 공세 수위↑
여야 수장까지 후보 지원 총출동… 박영선-오세훈-안철수 간 공세 수위↑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3.1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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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박영선 중기중앙회 방문… 김종인, 오세훈과 '코로나 직격' 명동행
후보 간 네거티브 공세도… 박영선 "오세훈, 밥그릇 차별하다 불명예 퇴진"
(왼쪽)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은행로 KBIZ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소상공인 타운홀 미팅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운데 왼쪽) 등이 10일 서울 중구 명동 상가 일대를 찾아 상인회 관계자들과 함께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왼쪽)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은행로 KBIZ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소상공인 타운홀 미팅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운데 왼쪽) 등이 10일 서울 중구 명동 상가 일대를 찾아 상인회 관계자들과 함께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본격 민생 행보에 나서기 시작했다. 서울시장 후보 간에는 물고 물리는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데, 갈수록 과열 양상을 보인다는 점에서 '도 넘는 네거티브(음해성)' 공세로 전락하고 있단 우려가 나온다.

먼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10일 박영선 후보 등과 함께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하고, 서울시장 후보 정책 과제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인에게 전화도 걸고 메시지(전언)도 보내라"며 "재보선 승리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 당원 독려에 나서기도 했다. 덧붙여 "모든 선거는 긴박하다"며 "민주당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을 포함한 모든 당원 동지가 긴박해지길 요청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같은 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세훈 후보와 함께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서울 중구 명동 상가 일대를 둘러보며 상인회 관계자로부터 상황을 전달 받았고, 동시에 주호영 원내대표는 한국농업경영인중앙회연합회와 만나 정책 간담회를 실시하기도 했다. 4차 재난지원금에 농업 지원이 빈약한 것을 짚으며 당정(여당·정부) 구상이 빈약하단 것을 짚은 것이다.

후보 지원을 위해 여야 수장까지 출격하면서 재보선 정국 열기도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이 때문인지 여야 후보의 비난도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박 후보는 국민의힘 오 후보에 대해 "무상급식과 관련해 아이들 밥그릇에 차별을 두자고 주장하다가 불명예 퇴진한 후보"라고 비꼬았다.

박 후보는 이에 앞서 전날에는 안 후보가 "피해호소인 3인방 남인순·진선미·고민정 의원을 (선거 캠프에서) 내쫓아야 한다"고 질타하자 "가부장적 여성 비하 발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페미니스트(여성주의자) 민심을 확보하고, 안 후보 측은 여성 유권자로부터 반감을 사게 하려는 발언으로 읽힌다.

이같은 공세에 야권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오 후보는 "(안 후보의 말이) 왜 여성 비하이고, 가부장적 발언인지 알 수 없다"며 "자신의 유불리에 따라 성별을 방패삼아 감성팔이를 하는 박 후보의 구시대적 처신이야말로 여성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자신을 향해 "불명예 퇴진한 후보"라고 비꼰 것에 대해선 "당시 제 입장은 전면 무상급식보단 부잣집 아이들 급식에 들어가는 예산을 아껴 가난한 집 아이들 학습을 더 지원하는 것이었음을 서울시민은 다 알고 계시다"고 반박했다. 또 "연일 계속되는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가 만약 선거 승리에 대한 압박 때문이라면 지금이라도 품위 있게 사퇴하라"고 지적했다.

단일화 기로에 선 야권 두 후보 간에도 기싸움은 있다. 오 후보는 최근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 "허물이 많은 사람인데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는 데 대해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반드시 (야권 단일) 후보가 돼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피력했다.

다만 안 후보 역시 "민주당 조직이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서울에서 가장 강한 조직"이라면서도 "저는 확실히 (민주당 박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라고 부각하고 나섰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