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들 서한 통해 AI기술 활용 수익성 회복 계획안 제시
'산업재해 약점'은 "안전 최우선 실천" 다짐…표심 얻을까
'산업재해 약점'은 "안전 최우선 실천" 다짐…표심 얻을까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향후 신사업 구상을 밝히며 연임 의지를 내비쳤다.
최정우 회장은 지난 8일 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서한에는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수익성 회복 등 항후 신사업 계획이 담겼다. 12일 포스코 주주총회를 앞두고 연임 표심을 얻기 위한 작업으로 보여진다.
최 회장은 서한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저원가·고효율 체제를 더욱 강화, 수익성 회복에 집중할 방침이다. 그룹 사업은 액화천연가스(LNG), 식량 등 핵심 성장사업 중심으로 가치 사슬 확대를 위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미래계획을 밝혔다.
특히 “이차전지 소재사업도 생산능력 확대와 동시에 리튬·니켈 등 원료 내재화 및 기술경쟁력 강화를 추진, 글로벌 톱 티어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제시했다. 또한 “차세대 신성장 사업인 수소사업은 내부 생산능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국내외 기업과 협력을 통해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안까지 제시했다.
최 회장은 산업재해 여파에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안전 부분에 대해서도 “최우선 핵심가치로 안전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포스코는 최 회장은 취임 후 2년 만에 재해사고 21배 증가했다. 이에 국회와 금속노조는 연일 “최 회장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최 회장은 2018년 7월 취임했다. 오는 12일 열리는 주총에서 표결을 통해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작년 말 기준 포스코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11.75%)이며 미국 씨티은행이 7.41%를 보유하고 있다.
kja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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