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상수지 71억달러 흑자…승용차·전자제품 수출 호조
1월 경상수지 71억달러 흑자…승용차·전자제품 수출 호조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1.03.0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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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여행수지 개선으로 서비스수지 적자 폭 축소
월별 경상수지(단위:억달러,%). (자료=한은)
월별 경상수지(단위:억달러,%). (자료=한은)

올해 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약 71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교역 회복세로 승용차와 전자제품 등 수출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경상수지 중 서비스수지는 운송과 여행 부문 개선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월 국제수지(잠정)'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올해 1월 경상수지 70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작년 동월 대비 64억8000만달러 늘었다.

경상수지 중 상품수지 흑자는 작년 동월 20억7000만달러에서 57억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상품수지 중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9.1% 증가한 46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작년 동월 대비 0.5% 증가한 209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은 글로벌 교역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승용차와 반도체 등 전자제품 수출 호조로 작년보다 증가했다"며 "수입은 자본재와 소비재 중심으로 작년보다 늘었는데, 수출 증가율이 수입 증가율을 상회해 흑자 규모가 더 확대됐다"고 말했다.

서비스수지는 6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운송과 여행수지 개선 등으로 작년 동월 대비 23억8000억달러 줄었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는 출입국자 수가 함께 줄어들면서 적자 규모가 작년 동월 대비 8억6000만달러 축소한 5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운송수지는 글로벌 교역량 증가에 따른 높은 화물 운임 영향으로 작년 동월 1억1000만달러 적자에서 10억30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임금·배당·이자 흐름과 관계된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배당소득 증가 등으로 작년 동월 대비 7억3000만달러 늘어난 2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1월에 52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와 외국인 국내투자가 각각 22억달러와 5억7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109억5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 국내투자가 23억달러 증가했다. 특히, 내국인 해외투자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