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김진애, 박원순 옹호는 후보 자격 없단 것"
정의당 "김진애, 박원순 옹호는 후보 자격 없단 것"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3.0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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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안철수는 박영선 비판… "남인순·진선미·고민정부터 내쳐라"
열린민주당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진애 후보 필승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열린민주당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진애 후보 필승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은 8일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을 두고 '흠결'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피해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발언이고, 후보로서 자격이 없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회견을 열고, 김 후보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을 두고 '실수, 흠결' 등 두둔성 발언을 내놓은 것에 대해 지적하고 나섰다.

조 대변인은 "김 후보는 '모두가 손들고 성평등을 말할 수 있는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정작 용기내 피해를 호소하며 손 들어왔던 사람의 손을 짓누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후보는 "박 전 시장의 가장 큰 과오는 성희롱에 대해 흠결이 있었다고 해도 아무 설명 없이 황망하게 떠나버렸단 사실"이라며 "국가인권위원회가 성희롱을 인정하는 결과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의 마음 속에는 석연찮은 의문점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조 대변인은 "'성차별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용기'에 그저 박수치고 훈계하는 것만 서울시장 후보의 역할로 생각하는 게 아니길 바란다"라며 "김 후보는 본인 발언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책임을 통감하길 바란다"고 질책했다.

한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향해 사과했지만,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공세를 피하진 못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여성 정책' 발표에 앞서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 여성께 다시 한 번 진심어린 사과를 제가 대표로 대신 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안 후보는 "양심이 있다면 '피해호소인' 3인방인 남인순·진선미·고민정 세 사람을 캠프에서 쫓아내야 한다"며 "그리고 진정으로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다면 출마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질책했다.

박 후보 선거 캠프에 합류한 남 의원 등 3명은 지난해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지칭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오 후보도 같은 날 "박 후보가 후보로서 행보가 한 달여가 넘었는데, 피해자에 대한 진심을 담은 사과·위로의 말씀이 없었다"며 "오늘 여성의 날을 맞아 사과했다는 말씀을 듣고 다소 의아했다"고 부각했다.

이어 "절절한 진심담은 사과가 과연 여성의 날이라야 가능한 것인가 묻고 싶다"고 비꼬았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