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카니발' 미니밴 시장 독주…수입차도 도전장
기아 '카니발' 미니밴 시장 독주…수입차도 도전장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3.0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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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이어 4세대 인기…日 브랜드 속속 출시
기아 ‘4세대 카니발’ (사진=기아)
기아 ‘4세대 카니발’ (사진=기아)

기아 ‘카니발’은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차박’(자동차에서 숙박) 등 자동차를 활용한 레저 활동이 늘어난 영향이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가운데 수입차도 국내 미니밴 시장에 잇따라 도전장을 내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 카니발은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총 5만8942대 판매됐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승용차와 레저용 차량(RV) 판매 대수 74만6727대의 7.9%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해 들어서는 2월 기준으로 총 1만4196대 판매돼 ‘그랜저’(1만6644대)와 ‘포터’(1만5578대)에 이어 올해 국내 시장 판매량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카니발의 인기는 세련된 디자인과 공간 편의성 외에도 코로나19 여파로 차박 열풍이 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미니밴의 월 평균 판매량은 7098대를 기록하며 지난 2015년 8375대 이후 줄곧 하락세를 이어오다 6년 만에 반등했다.

미니밴은 국내 시장에서 지난 2000년대 초 승용차 다음으로 인기 많은 차종이었다.

지난 2000년 국내 미니밴 판매량은 30만714대로 상용차를 제외한 전 차종 판매량 99만3280대의 30.3%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2004년 이후 판매량 비중은 5∼6%대로 떨어졌다. 당시 미니밴은 다양해진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밀렸다. 지난 2010년에는 5만3727대 팔리는 데 그쳐 판매량 비중이 4.4%로 추락하기로 했다.

이후 지난 2015년 3세대 카니발 출시는 국내 미니밴 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었다. 당시 3세대 카니발이 인기를 끌며 미니밴의 연간 국내 판매량은 지난 2003년 이후 12년 만에 10만대를 돌파했다.

이후 지난 2018년 8월 한국GM의 ‘올란도’. 2019년 7월 쌍용자동차 ‘코란도 투리스모’, 기아 ‘카렌스’가 차례로 단종하며 현재 국내 미니밴 시장에는 상용차로 분류된 ‘스타렉스’를 제외하면 카니발만 남았다.

지난해 8월 출시된 4세대 카니발은 사전 계약 첫날에만 2만3006대를 기록하며 최근 공개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2만3760대) 전까지 국내에서 출시된 모든 완성차 모델 중 역대 최다 사전 계약 기록을 보유했다.

지난해 10월에는 1만2093대 판매돼 전달에 이어 역대 최다 월간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며 지난 1998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국내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수입차 업체들도 최근 새로운 미니밴을 선보이고 있다.

토요타코리아는 다음 달 13일 국내 시장의 첫 하이브리드 미니밴인 신형 시에나 하이브리드를 공식 출시한다. 완전 변경된 4세대 모델로 2륜구동(2WD)과 상시 4륜구동(AWD)의 2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혼다코리아는 지난달 패밀리 미니밴 2021년형 ‘뉴 오딧세이’를 국내에 출시했다.

뉴 오딧세이의 전방 주차 보조 센서는 기존 2개에서 4개로 늘었고 오디오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자에게 승객의 승·하차 여부를 알려주는 기능도 적용됐다. 2·3열 탑승 공간을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케빈 와치’와 1열 승객 목소리를 2·3열 스피커로 들려주는 ‘케빈 토크’ 기능도 탑재됐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