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차 길 여는 KT '제주 스마트 도로' 광고 공개
응급차 길 여는 KT '제주 스마트 도로' 광고 공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3.0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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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차량 우선 신호 서비스' 통해 응급환자 신속 후송
지난 6일부터 방영된 KT의 ‘제주 스마트 도로’ 광고 이미지. (사진=KT)
지난 6일부터 방영된 KT의 ‘제주 스마트 도로’ 광고 이미지. (사진=KT)

KT는 국내 처음으로 제주도에 만들어진 ‘스마트 디지털 도로’를 알리기 위해 ‘긴급차량 우선 신호 서비스’를 주제로 한 광고를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긴급차량 우선 신호 서비스는 제주도 차세대 교통 시스템(C-ITS; Cooperative-Intelligent Transport System)의 대표 기술이다. C-ITS 구축 사업은 지난 2018년 6월 시작해 2020년 12월 완료됐다.

KT는 이 사업을 통해 제주도 주요 도로 약 300킬로미터(㎞) 구간에 통신망을 구축해 차량-차량, 차량-도로가 통신 네트워크로 연결된 ‘디지털 도로’를 만들었다. 주행 중인 운전자에게는 실시간으로 주변 교통상황이나 노면‧기상 정보를 제공하고 낙하물, 교통사고 등의 위험 경고도 알려준다.

특히 긴급차량 우선 신호 서비스는 구급차가 신호등을 제어해 생명이 위중한 환자를 병원으로 신속하게 후송할 수 있도록 한다.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면 제주교통정보센터에서 차량 위치를 ‘고정밀측위(RTK; Real Time Kinematic)’ 방식을 통해 실시간 추적하고 차량이 교차로 등에서 신호등에 걸리지 않도록 녹색 신호를 유지한다.

KT가 적용한 RTK 기술은 기존 위성항법시스템(GPS)보다 정밀도를 더욱 높인 시스템으로 차량 위치를 1미터(m) 내로 확인 가능해 더욱 정밀한 신호 제어가 가능해졌다.

지난 6일부터 지상파 방송을 통해 공개된 제주 C-ITS 광고는 119 구급대원들과 제주교통정보센터 근무자들이 우선 신호 서비스를 활용해 환자를 빠르게 옮기는 긴박한 상황을 재현했다. 광고에는 실제 현직 근무자들이 출연해 사실감을 더했다.

제주소방서 소속 김수호, 이승환 소방교는 “큰 교차로나 위험부담을 느껴 진입하지 못했던 길도 빠르게 이동해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어 환자와 소방대원들에게 참 고마운 시스템”이라며 “다른 도시에도 많이 보급돼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KT 미래가치추진실 김형욱 부사장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C-ITS를 통해 스마트 디지털 도로가 확산되고 있고 앞으로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기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KT는 앞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디지털 도로를 더 많은 지역에 만들어 국민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도록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